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0.10.19 11:49

강병우 포항공대 교수 연구팀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포항공대(POSTECH) 연구팀이 6분에 90% 충전이 가능한 획기적인 전기차 배터리 소재를 개발했다.

최근 테슬라를 필두로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와 달리, 이차전지 동력만으로 자동차를 구동한다. 이에 배터리 성능이 곧 자동차 성능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느린 충전 시간과 낮은 출력은 여전히 전기차가 넘어야 할 장벽이었다.

강병우 포항공대 신소재공학과 교수, 통합과정 김민경 씨 연구팀은 윤원섭 성균관대 에너지과학과 교수팀과 함께 충·방전 시간을 단축해 고출력을 낼 수 있는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지금까지 이차전지에서 빠른 충·방전을 위해 전극 물질의 입자 크기를 줄이는 방법이 이용돼왔다.

입자 크기를 줄이게 되면 이차전지의 부피 에너지 밀도가 줄어드는 단점이 있었다.

연구 성과는 고에너지를 손실 없이 빠른 충·방전을 통해 고출력을 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오래 가는 이차전지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병우 교수는 "기존 접근법은 빠르게 충·방전할 수 있도록 입자의 크기를 줄여 항상 에너지 밀도의 저하가 문제로 지적됐다"며 "이번 연구 성과를 통해 빠른 충·방전, 높은 에너지 밀도, 오랜 성능 유지 시간 등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이차전지를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했다.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지원사업, 방사선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재료 분야 국제학술지 ‘에너지 엔 인바이러먼털 사이언스’ 최근호에 게재됐다.

강병우(왼쪽) 교수, 김민경 통합과정생 (사진제공=포항공대)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