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10.19 13:44

이낙연 "이제라도 철저한 수사 이뤄져야…야,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 추천 서둘러 달라"

김태년(오른쪽 첫 번째) 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김태년(왼쪽 두 번째) 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라임·옵티머스 사건이 본격 정치쟁점화된 가운데, 민주당은 이 사건을 금융사기 사건으로 규정하면서 야당의 공세에 대해 맞불을 놓는 양상이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이 옥중서신을 통해 검찰이 검사 비위와 야당 정치인 로비 의혹을 알고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며 "이제라도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이와 병행해서 우리는 공수처 설치와 가동을 서두르겠다"며 "우리가 야당에 다시 제시한 공수처장 후보추천 위원 추천 시한이 일주일 남았다. 야당은 서둘러 추천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야당의 추천이 끝내 이뤄지지 않는다면 국회법 절차에 따라 대안 입법을 진행하도록 원내에서 준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금융 사기 사건 뒤에 감춰진 일부 검사 집단의 비위와 짜 맞추기, 표적수사 의혹은 충격 그 자체"라며 "민주당은 여야,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한 점 의혹 없는 수사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라임·옵티머스 수사 과정에서 범죄가 드러난 사람이라면 정관계, 금융계 등 누구든 가리지 말고 엄히 처벌해야 한다"며 "아울러 라임·옵티머스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검찰의 비위와 공작수사 의혹도 철저히 수사해서 단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민주당은 라임·옵티머스 사건의 실체적 진실규명과 함께 수사 과정에서 자행된 일부 검사 집단의 수사 농단 의혹의 철저한 규명을 촉구한다"고 피력했다. 

양향자 최고위원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양 최고위원은 "권력형 게이트란 대통령과 친인척, 또는 권력기관을 이용해 정권이 부당한 이득을 취하는 행위를 말한다"며 "야당이 주장하고 있는 이번 게이트는 위 둘 중에 어느 경우를 말하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의혹만 나오면 여권 인사 이름부터 갖다 붙이며 권력형 비리라고 주장한다"며 "대한민국 공당이라면 책임 있게 주장해야 한다. 철저하게 수사해 사실이 아니라면 갈등과 혼란 야기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더불어 "과도한 상상의 무리한 정쟁화,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까지 상상을 게이트로 둔갑시켜왔다. 하지만 게이트는 단 한 건도 없었다"며 "최악이라는 20대 국회는 물론 정권교체 이후 지금까지도 국정을 혼란하게 하고 국민을 분열시킨 것만 도대체 몇 번째냐"고 반문했다.

게다가 "라임·옵티머스도 마찬가지다"라며 "수천 명의 피해자가 가슴 치며 통곡하는 이 사태가 게이트가 아니면 안 되는 이유라도 있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또한 "이번에도 헛주장이라면 직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며 "야당이 무리하게 주장하며 혼란을 야기하는 동안 2조 원 넘게 손실을 본 수천 명의 피해자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피해자의 피눈물이 보이지 않는 것인가. 이러한 야당의 행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끝으로 "야당 정치인과 검찰까지 연루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지위 고하와 여야를 막론하고 샅샅이 조사해야 한다"며 "확실한 수사로 반부패 드라이브를 강력하게 걸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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