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10.19 14:23

"국민의힘, 당장 공수처장 후보 추천하라…민주당, 특검으로 진상 규명 임해야"

(사진=정호진 정의당 대변인 페이스북)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 (사진=정호진 정의당 대변인 페이스북)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정의당은 19일 정관계와 검찰 로비 의혹으로 번진 라임·옵티머스 사모펀드 사기 사건과 관련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한 조속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를 촉구했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유례없는 라임·옵티머스 사모펀드 사기 사건에 대해 칼날 같은 엄정한 수사를 해야 할 현직 검사가 연루됐다는 의혹은 그 자체만으로도 검찰에게 관련 수사를 맡길 수 없음이 분명해졌다"며 "검사의 연루 의혹이야 말로 더 이상 공수처 출범을 미룰 수 없는 강력한 이유"라고 주장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피의자인 김봉현 전(스타모빌리티) 대표의 증언과 입장문으로 집권여당과 제1야당 그리고 법무부와 검찰이 요동치고 있다"며 "그러는 사이 수조원에 달하는 라임·옵티머스 금융 사기 피해자의 회생, 구제와 제도적인 보완책 등은 뒷전으로 밀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선 국민의힘은 더 이상 공수처장 추천을 미뤄서는 안 된다"며 "서둘러 공수처를 출범 시켜야 할 이보다 더 한 명분과 이유가 어디 있습니까. 당장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을) 추천을 하십시오"라고 촉구했다.

정의당은 정부·여당에 대해서도 진상 규명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이번 금융사기 사건과 관련해 강기정 전 정무수석은 GPS 분석 등에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또한 그렇다고 한다면 특검 등 모든 수단을 열어 놓고 진상 규명에 임해야 한다"며 "더 이상 집권여당과 제1야당의 주거니 받거니 식의 정치 공방을 끝내고 한 치의 의혹도 남김 없는 진상규명이 이뤄지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의당은 라임·옵티머스 사건에 대한 여야의 정치공방보다 재발을 방지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이 지난 15일 대표단 회의 때 "정·관계 인사 20여 명의 실명이 기록된 옵티머스 내부 문건의 진위가 엄정히 확인돼야 할 것"이라면서도 "작금의 사태에 대한 책임은 1차적으로 금융감독원에 있지만, 사모펀드가 벤처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며 정치권에서 무분별하게 규제를 풀었던 결과"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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