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임성호 기자
  • 입력 2020.10.19 16:02
최기문영천시장이 ‘민간인쇄조보’ 학술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영천시)
최기문 영천시장이 ‘민간인쇄조보’ 학술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영천시)

[뉴스웍스=임성호 기자] 세계최초 활자조판방식 상업용 일간신문 ‘민간인쇄조보’ 발굴 기념 학술세미나가 지난 16일 임고서원 충효문화수련원 대강당에서 열렸다.

최기문 영천 시장을 비롯한 교육관계자, 일반시민 등 다양한 분야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민간인쇄조보’는 1577년, 선조10년에 창간했다가 선조의 탄압으로 3~4개월 만에 폐간했다.

기사(뉴스)와 독자, 인쇄기술 등의 3요소를 두루 갖추었던 바, 세계 최초의 ‘활자조판방식 상업용 일간신문’으로 평가될 충분한 역사적 이유를 갖추고 있다.

2018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521호로 지정되었다.

세미나는 ‘조보의 소장현황과 성격’(지봉스님, 영천역사문화박물관장), ‘조선 선조대 사인조보의 내용과 역사적 의미’(김경록, 군사편찬연구소), ‘중국사에서 저보의 종류와 시대성’(안광호, 한국고전번역원), ‘조선시대 저보 발간과 정치적 의미’(김경래, 전북대), ‘대한제국 관보의 발행과 근대적 변화’(김윤미, 부경대) 등 5개의 주제 발표와 논평이 진행됐다. 

토론자들에 따르면 ‘민간인쇄조보’ 신문이 중요한 이유는 세계최초로 활자조판방식을 채택한 점, 상업용 배달 일간신문인 점, 정보의 민간화를 시도한 점, 이 세 가지 때문이다.

시에서는 ‘민간인쇄조보’가 문화의 보고인 영천에서 발굴되어 더욱 의미가 있으며, 세계문화사적으로도 귀중한 발견이고 중요한 문화콘텐츠이므로 민족의 유산으로 널리 알리고자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기문 시장은 “민관이 합심해 연구하고 노력한다면 세계기록문화유산 등재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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