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10.19 16:07
(자료제공=해양수산부)
(자료제공=해양수산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24시간 불법어업 감시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이 국내 원양어선에 도입된다.

해양수산부는 불법·비보고·비규제(IUU)어업을 근절하고 과학적·체계적으로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원양어선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전자모니터링(EM)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해수부는 19일 세계자연기금(WWF), 사조산업과 함께 전자모니터링 시스템 시범사업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재는 원양어선에 옵서버가 직접 승선해 과학적 조사를 실시하고 불법어업을 감시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다만 옵서버가 모든 어선에 승선하는 데 한계가 있고 옵서버가 승선하더라도 24시간 모니터링을 할 수 없어 이를 보완하기 위한 방안이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해수부는 이번 시범사업으로 CCTV에 녹화된 영상을 분석해 어획량, 어종, 크기, 조업방식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전자모니터링 시스템 도입 가능성을 타진한다.

운영기간은 1년(~2021년 9월)이고 운영기간이 종료되면 실질적인 사업 효과와 개선이 필요한 사항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MOU를 체결한 3개 기관은 시범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역할 분담 체계를 구축한다. 해수부는 국립수산과학원과 조업감시센터 등 소속기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운영해 시스템 운영의 완성도를 높인다. 

WWF는 전자모니터링 시스템 설치·운영·분석 등을 위한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사조산업은 전자모니터링 시스템을 설치할 선박(원양연승어선 1척)을 지원하고 시스템 관리유지와 선원 교육 등을 지원한다.

이경규 해수부 수산정책관은 “정보통신기술,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의 발전에 발맞춰 주요 원양어업국인 우리나라가 원양어업 전자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며 “원양어업에서 더욱 구체적이고 다양한 과학적 자료 수집이 가능해지는 것은 물론 불법·비보고·비규제어업을 예방해 지속가능한 원양어업을 도모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홍윤희 WWF 한국본부 사무총장은 “이번 시범사업은 정부-업계-시민사회가 손잡고 원양수산자원의 지속가능하고 투명한 관리를 위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첫 걸음으로서 큰 의미가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창주 사조산업 대표이사는 “이번 시범사업에 참여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준법조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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