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10.19 16:24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IT 노조 가입을 독려하는 플랜카드와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제공=민주노총)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민주노총이 IT 노동자들의 노동 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실태조사와 가입 독려 캠페인을 실시한다.

민주노총은 19일 경기 판교 테크노밸리 유스페이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IT 노조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민주노총 측은 "IT 산업은 급격히 확대되고 있지만 정작 노동자는 사업 성패에 따른 구조조정과 조직개편으로 인한 고용불안,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며 "고용불안과 밤샘노동을 가능케 하는 노동실태를 고발하고 현실을 바꾸려는 노력이 계속됐다. 그럼에도 여전히 IT 산업 노동자들은 노조하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이들에 따르면 IT 기업 가운데 95.6%는 50인 미만 사업장이다. 5인 미만 사업장이 55.8%는 달하는 등 IT 기업은 압도적으로 중소영세사업장이 많다.

판교테크노밸리 노동자 3명 중 2명은 청년층이다. 장시간 노동, 권고사직, 잦은 이직 탓에 이들이 노조에 참여하기 어려워 권리가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이 민주노총의 설명이다.

민주노총은 "IT 산업 특성상, 사업장을 넘어 업종 전반으로 노동조합이 확대돼야 노동조건이 개선될 수 있다"며 "IT 산업 노동조합들과 함께 조직화를 위한 공동 논의테이블을 구성했다. 실태조사와 캠페인을 시작으로, 사업장을 넘어 지역으로, 노동자들을 만나기 위한 사업을 점차 확대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캠페인에는 민주노총 경기도본부와 화섬식품노조 산하 네이버, 카카오, 스마일게이트, 넥슨 지회가 참여한다. 

오는 11월 7일까지는 주요 의제인 포괄임금제, 공짜 야근 및 코로나19 이후 노동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아울러 오늘(19일)부터 23일까지는 판교 일대에서 영상, 선전물 등을 활용한 홍보를 집중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민주노총 측은 "어려운 조건에서 일하는 노동자들, 고용불안과 저임금, 장시간 노동으로부터 제 권리를 찾아야 할 노동자들을 만나겠다"라며 "무엇보다 IT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는 최선의 방법은 노동조합임을 알리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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