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10.19 17:36
폭스바겐 7세대 제타. (사진제공=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 7세대 제타. (사진제공=폭스바겐코리아)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폭스바겐의 '대중화' 전략이 먹혀들어 가는 모양새다. 전작보다 가격대를 대폭 낮춰 출시한 준중형 세단 '제타' 7세대 모델을 향한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국내 준중형 세단인 아반떼, K3 등과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며 치열한 경쟁 구도가 예상된다. 

폭스바겐은 지난 15일 7세대 제타를 국내 출시하고 사전계약에 들어갔다. 1979년 첫 출시된 제타는 전 세계에서 1750만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 모델이다. 국내에서도 지난 2005년 폭스바겐코리아 설립 이후 1만 7000대 이상 판매됐다. 

신형 제타의 가장 큰 특징은 싼 값이다. 신형 제타 론칭 에디션의 가격은 개소세 인하분 반영 시 프리미엄 모델이 2714만 9000원, 프레스티지 모델이 2951만 6000원이다. 이전 모델과 비교해 프리미엄 모델은 최대 400여만원, 프레스티지 모델은 700여만원 인하된 가격으로 출시됐다. 특히 프리미엄 모델은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 프로그램 이용 시 최대 14%의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국산 준준형 세단 모델인 현대자동차의 아반떼(7세대 기준 1531만원~2422만원), 기아자동차의 K3(2021년형 기준 1714~2087만원) 등과 비교해도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 

이 점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통했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19일 뉴스웍스와 통화에서 "주말 동안 폭스바겐 제타 사전계약 관련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고 했다. 아직 정확한 사전계약 수치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저렴한 가격 책정으로 시장의 관심을 확실히 끌었다는 것이 폭스바겐 측 설명이다. 

제타의 초도물량은 2650대다. 자동차 업계는 이른 시일 내에 초도물량이 동날 것으로 보고 있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사전계약 집계가 완료되면 시장 상황에 맞춰 추가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형 제타의 저렴한 가격은 폭스바겐코리아의 중장기 핵심전략 '수입차 대중화'에 따른 것이다. 슈테판 크랍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 부문 사장은 지난 15일 '폭스바겐 미디어 데이'에서 "폭스바겐은 진정으로 한국에서 수입차 시장의 대중화를 이뤄내는 최초의 수입차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슈테판 크랍 사장은 수입차 대중화를 이끌 핵심 모델로 제타를 꼽았다.

아울러 슈테판 크랍 사장은 "많은 한국 고객들이 수입 세단을 첫차로 선택하는데 망설임이 없도록 신형 제타의 론칭 에디션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했다. 이를 통해 수입 세단 시장의 대중화를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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