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10.20 12:10

V4 Plus 경제통상 포럼 발족…박기영 차관보 "유명희 본부장 WTO 사무총장 지지 요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유럽의 핵심 생산거점으로 우리기업 진출이 활발하고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더욱 중요해진 V4 지역과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박기영 통상차관보 주재로 대한상의, 진출 주요기업, 지원기관, 지역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V4 플러스 경제통상 포럼’을 발족했다고 20일 밝혔다.

V4 플러스는 V4(1991년 헝가리 비세그라드에서 결성된 4개국(폴란드·체코·헝가리·슬로바키아) 협의체)와 인접 국가를 뜻한다.

V4 지역은 유럽 중앙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우수한 인적자원 등으로 유럽연합(EU)에 편입된 후 유럽의 공장으로 부상했다. 이러한 이점으로 우리 기업들도 V4 진출을 확대했고 특히 최근 몇 년간은 유럽의 친환경 정책 등에 힘입어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투자를 활성화되는 등 우호적 경제협력 관계를 지속한 결과 올해 양측 교역은 코로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박 차관보는 “코로나 이후 글로벌 공급망이 안정성 위주로 재편돼 유럽에서 V4 국가들의 투자매력은 더욱 높아지고 양측간 경제협력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비즈니스 시각에서 경제협력 증진을 모색하고 양측 기업의 애로사항도 적극 해소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향후 양측간 경제협력이 더 많은 성과를 거두려면 최근 경제성장 키워드인 ‘그린’과 ‘디지털’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그린·디지털 중심의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는 한국과 AI, 5G 등 첨단산업 육성에 힘쓰는 V4 지역은 협력 잠재력이 풍부하다”고 평가했다.

산업부는 이런 맥락에서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전기차·수소차 등 한국의 미래차 산업 육성과 EU의 친환경 정책에서 양국간 비즈니스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1차 회의 주제를 ‘그린 모빌리티’ 분야로 선정했다. 또 포럼을 활성화해 우리기업의 현지 경영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협력 과제를 발굴하는 등 양측간 협력이 심화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한편, 박 차관보는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 선출과 관련해 한국과 V4가 자유롭고 공정한 개방경제로 성장을 이룩해 온 공통점을 언급하면서 “WTO 개혁과 다자무역체제 복원에 요구되는 통상 전문성과 강한 리더십을 모두 갖춘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을 지지해 줄 것”을 주한 V4 대사들을 포함한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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