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20.10.20 14:36

상위 10위권 중 20대가 7명…주로 한의원 이용

신현영 의원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1년에 3000회가 넘는 진료를 받은 의료쇼핑 환자들의 행태가 국감자료를 통해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현영 의원은 2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19년 다빈도 외래 이용 현황’ 자료를 분석해 이중 상위 10명의 의료기관 이용실태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21세의 한 남성은 지난해 총 3062회 의료기관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3008회는 한의원에서, 나머지는 의원급에서 진료를 받았으며, 한의원의 경우 18곳을 돌아가며 이용했다. 그가 납입한 보험료는 151만원에 불과했지만 공단이 부담한 비용은 20배가 넘는 3243만원에 이르렀다.

주목할 만한 것은 상위 10명이 모두 40대 이하라는 사실이다. 특히 7명은 20대 이하였고, 30대 1명, 40대 2명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은 대부분 한의원을 이용했다.

병원을 무수히 바꿔가며 방문한 환자도 있었다. 44세의 이 남성은 무려 192곳이나 되는 의료기관을 384번에 걸쳐 이용했다. 병원 다빈도 이용환자들에 대한 심층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신현영 의원은 “건강염려증이나 의료쇼핑 등 건강보험을 악용하는 사례는 아닌지, 또 이를 악용하는 의료기관은 없는지 공단과 심평원이 적극적으로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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