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10.20 14:38
외국인 대상 관광안내표지판. (사진제공=서울시)
외국인 대상 관광안내표지판. (사진제공=서울시)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서울시가 관내 관광특구에 잘못 표기된 외국어 표지판의 오류 정정에 나선다. 

서울시는 36명의 '외국인 현장점검단'과 함께 6개 관광특구의 외국어 관광안내표지판 점검을 완료하고 발견한 표기 오류를 11월까지 일제 정비한다고 20일 밝혔다.

점검 대상인 6개 관광특구는 ▲이태원 관광특구 ▲명동·남대문·북창동·다동·무교동 관광특구 ▲동대문 패션타운 관광특구 ▲종로·청계 관광특구 ▲잠실 관광특구 ▲강남 마이스 관광특구다.

시는 오류가 발견된 외국어 관광안내표지판에 스티커를 부착해 오타를 수정하거나, 표지판 전체 시트를 교체하는 등 긴급 보수를 실시해 오류를 바로잡을 계획이다. 외국인의 시각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표기 오류도 정정된다.

시에 따르면 현장점검을 실시한 외국어 관광안내표지판은 외국인 관광객이 주로 참고하는 관광안내표지판·디지털 관광안내표지판·명소 유도 안내표지판·서울도보해설 관광안내표지판·서울순례길 안내표지판 등 5종이다.

시 점검 결과 발견된 외국어 표기 오류는 영어 79건, 중국어 40건, 일어 105건 등 총 224건이다. 대부분 오타·누락 등의 단순 오류였다.

영어의 경우 송파구 보건소(Songpa-gu Community Health Center)를 송파구청(Songpa gu Office)로 잘못 표기하거나, 봉은사역(Bongeunsa Station)을 매봉역(Maebong Station)으로 오기하는 사례가 나왔다. 

일본어는 광장시장(クァンジャン(広蔵)市場)을 종로5역(チョンノオ駅), 평화시장(ピョンファ(平和)市場)을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トンデムン 歴史文化公園駅)으로 잘못 쓴 경우 등이 발견됐다.

시는 지난 2015년부터 외국어 현장점검단을 운영해 매년 관광안내표지판의 표기 오류를 찾아 정비해오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선 "지속적인 점검 활동을 벌여 표기 오류 건수나 중대한 오류사항이 감소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은영 서울시 관광산업과장은 "외국어 표기 오류 정비 등 작은 부분부터 개선해나가 보다 정확하고 체계적인 관광안내 시스템을 구축하고 서울관광의 품격을 높이겠다"고 강조하며 "코로나 이후 다시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하고 관광 회복에 대비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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