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0.10.20 15:26
'트래블 버블 체결이 해외여행 의향에 미치는 영향' 설문 조사 결과 (자료제공=인천국제공항공사)
'트래블 버블 체결이 해외여행 의향에 미치는 영향' 설문 조사 결과 (자료제공=인천국제공항공사)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내국인 52.%가 자가 격리를 면제하는 등 입국제한 조치를 완화하는 트래블 버블이 체결되면 해외여행을 갈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트래블 버블' 체결이 해외여행 의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트래블 버블은 코로나19 방역 우수 국가끼리 협약을 통해 상호 입국자의 자가 격리(2주)를 면제하는 등 입국제한 조치를 완화하는 제도다.

설문 조사는 지난 달 22일부터 28일까지 7일간 내국인 600명, 외국인(베트남, 중국) 400명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협약 체결 전에 해외여행을 갈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내국인 11.2%, 외국인 20.8%에 불과했으나, 체결 후에는 내국인 52.8%, 외국인 72.2%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책 체결 전 대비 각각 41.6%포인트, 51.4%포인트씩 증가한 수치다.

트래블 버블 체결 후 여행할 의향이 생긴 이유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없을 것 같아서'가 32.6%로 1위를 차지했다. 새로운 여행지를 탐험하기 위해서(25.6%), 희망 선호 도시·지역이어서(7.4%) 순으로 나타났다.

정책을 체결해도 여행 갈 마음이 없는 까닭으로 '코로나19 감염 우려(61.6%)'를 가장 많이 꼽은 것으로 집계됐다. 휴가 비용이 부담스러워서(9%), 건강상의 이유(7.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트래블 버블이 무엇인지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내국인 30.3%, 외국인 66%가 그렇다고 응답해 정책에 대한 인지도는 내국인보다 외국인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임남수 인천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은 "국제 항공 노선의 단계적인 회복에 트래블 버블 정책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인천공항공사는 앞으로도 정부 등 관계기관과 함께 항공 산업 회복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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