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10.20 15:09
미홀 마틴 아일랜드 총리 (사진=미홀 마틴 공식 트위터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코로나19가 재점화된 아일랜드가 이동제한, 영업금지 등 최고 단계의 강력한 국가 봉쇄조치를 가동한다. 이는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처음이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홀 마틴 아일랜드 총리는 이날 TV 연설을 통해 “21일 0시부터 6주 동안 아일랜드 전역에 5단계 제한 조치를 발령한다”고 사실상의 재봉쇄 조치를 선언했다. 그는 "오는 12월 1일까지 조치가 실행된다"면서 "만약 그때까지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추가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비필수 소매업종의 영업은 중단되고 술집과 식당은 테이크아웃과 배달 서비스만 가능해진다.

국민들의 물리적 이동도 제한된다. 거주지에서 5㎞ 이상 떨어진 곳으로 움직일 경우 벌금이 부과된다. 즉, 국민들은 자택 5㎞ 안에서만 이동할 수 있다. 필수 노동자만 출근이 허락된다. 대중교통 이용은 정원의 25% 안에서만 가능하다. 

다만 장례식은 10명, 학교 및 보육 시설은 15명, 결혼식과 운동경기는 25명 이하로 모인다면 가능하다.

최근들어 아일랜드의 코로나 19 확산세는 가파르다. 지난 10일 1011명의 신규확진자가 발생해 6개월 만에 일일 확진자 1000명대를 넘어섰다. 17일에는 1252명이, 18일에는 1283명이 새로 늘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현재 아일랜드의 코로나19 누적확진자 수는 5만99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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