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0.10.20 16:22
KDB산업은행 서울 여의도 본점. (사진제공=산업은행)
KDB산업은행 서울 여의도 본점. (사진제공=산업은행)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산업은행이 전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총 10억달러(약 1조1300억원) 규모의 글로벌 본드를 발행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채권은 3년 만기 5억 달러, 5년6개월 만기 5억 달러로 구성된 듀얼 트랜치 구조의 고정금리채로 발행됐다. 듀얼 트랜치는 만기와 금리 등 조건이 다른 두개의 채권을 동시에 발행하는 방식이다. 

3년 만기는 사회적 채권으로 발행해 코로나 사태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기업 지원 및 해외사업 재원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산은은 이번 채권 발행금액 대비 약 3.6배의 유효 주문을 유치했다. 총 주문액의 41% 이상이 각국 중앙은행, 국부펀드, 국제기구 등 SSA 투자자로 구성됐다. 유럽·중동, 미국 투자자가 76% 이상을 차지하는 등 기존 아시아 투자자 중심에서 탈피했다. 

산은은 이번 발행으로 코로나 이후 급등했던 한국계 기관들의 외자조달 비용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산은의 글로벌본드 발행 이후 코로나19의 본격화로 한국계 외화차입이 일시 중단된 바 있다.

산은 관계자는 "지난 9월 정부 외평채의 성공적 발행에 이어 이번 산업은행 글로벌본드까지 성공적으로 완료됨에 따라 향후 국내기업의 외자조달이 보다 원활하게 이뤄질 것"이라며 "해외채권발행을 앞둔 국내 기관 앞 유리한 발행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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