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10.20 16:45
19일(현지시간)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에 착륙한 에티하드 항공 여객기 승무원들이 이스라엘 국기를 들고 있다. (사진=에티하드 항공 공식 트위터)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여객기가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에 착륙했다. UAE는 물론 걸프 지역 아랍국가의 여객기가 이스라엘로 상업 운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UAE의 아부다비 정부 소유의 에티하드항공 여객기(보잉 787드림라이너)가 이날 오전 아부다비 공항을 이륙해 벤구리온 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다만 이 여객기에는 승객은 타지 않았다. 대신 이 여객기는 이스라엘 관광업계 관계자들을 싣고 UAE로 돌아올 예정이다.

양국은 20일 주 28회 여객편을 운항하는 내용의 항공 협정을 체결해 본격적인 상업 운항을 시작할 방침이다. 또한 상호 비자를 면제하는 협정에도 서명해 양국간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UAE는 걸프 지역의 아랍국가 가운데 첫번째로 수교한 나라다. 중동 아랍권 가운데선 1979년 이집트, 1994년 요르단에 이어 세 번째로 수교했다.

한편, UAE에 이어 바레인도 지난 18일 이스라엘과 수교하기로 공식 합의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UAE, 바레인이 이스라엘과 손을 잡은 것은 라이벌 국가인 이란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에 착륙한 에티하드 항공 여객기. (사진=에티하드 항공 공식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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