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10.21 09:54

서울교통공사-KSTI 업무협약 체결

지하철역 인근에 주차된 공유 킥보드들이 통행을 방해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지하철역 인근에 주차된 공유 킥보드가 통행을 방해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서울시가 지하철역 인근에 공유 킥보드 시설을 설치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노상주차·무단방치 문제 해결에 나선다.

서울교통공사는 서울 지하철과 공유 킥보드의 연계성을 높이고 킥보드 이용 시 안전과 편의성을 확보하기 위해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케이에스티인텔리전스(KSTI)와 손을 잡았다고 21일 밝혔다.

현재 서울 관내에서 운영중인 공유 킥보드는 약 3만6000여대다. 12월 개정 예정인 도로교통법에 따라 13세 이상은 면허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되고 자전거 전용도로에서도 주행이 가능해져 활용 빈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공사는 공유 킥보드의 지하철역 인근 노상주차·무단방치로 인한 안전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KSTI와 지난 13일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협약에 따라 공사는 지하철역 출입구 인근 부지 등 인프라 제공과 인허가를 위한 관계기관 협의 및 제도개선 등을 수행하고, KSTI는 해당 공간에 공유 전동 킥보드용 충전 거치대와 헬멧 대여소 등 기타 부대 시설을 설치·운영하게 된다.

지하철역 인근에 무단주차·방치된 공유 킥보드는 미관을 망칠 뿐 아니라 도로교통 방해, 보행자 사고 등 안전 문제를 유발하기도 했다.

공사는 "이번 MOU를 통해 역 인근에 무질서하게 주차·방치됐던 공유 킥보드를 거치대에 두고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사와 KSTI는 2021년 중 시범 사업을 실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1~5개 역사에 킥보드용 충전거치대와 부대시설을 설치해 운영할 예정으로, 긍정적 효과를 거둘 경우 본 사업으로 발전시켜 규모를 확대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아직 시범 사업 대상 역사는 결정되지 않았다.

지하철-공유 킥보드 예상 이용 구조도. (사진제공=서울시) 

지하철과 공유 킥보드의 이용 연계성을 높이는 방안도 마련된다. 스마트폰 앱을 통한 지하철-공유 킥보드 연계이용권을 개발하거나, 연계 이용 시 킥보드 요금을 인하하는 방안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KSTI의 안정적 거치대 및 편의시설 운영을 통해 역사 근처에 무분별하게 방치되어 있던 공유 킥보드가 깔끔히 정리되어 안전과 편의성이 향상될 것"이라며 "지하철과 공유 킥보드의 연계가 서울 지하철을 포함한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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