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10.21 14:01
장하성 주중대사가 21일 국회 외통위 국정감사에 화상 형식으로 참여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국회 사진공동취재단)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장하성 중국 주재 한국대사가 교수 시절 법인카드 부정 사용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장 대사는 21일 화상 회의 식으로 진행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진 국민의힘 의원의 "교수분들께서 유흥업소에서 교내 연구비 법인카드와 행정용 법인카드로 수천만원을 사용하고 카드쪼개기까지 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는 질타에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교육부는 지난 9월 고려대학교에 대한 종합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 결과 고려대 교직원 13명이 교내연구비카드 등 법인카드로 221차례에 걸쳐 총 6693만3000원을 결제한 사항이 적발됐다.

이에 대해 장 대사는 "2016~2017년 학교 부설 연구소 소장을 맡았던 기간에 연구소 구성원들과 음식점에서 식사와 와인 등을 곁들인 회식을 하며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총 6차례에 걸쳐서 총 279만원을 사용했고, 여러 명이 식사와 반주를 하다 보니 금액이 40여만원이 더 많아서 연구소 운영카드와 연구비 지원카드로 나눠서 결제한 적이 있다"며 "학교로부터 결제를 나눠서 하는 것이 적절하지 못한 사용이었다는 통보를 받고 곧바로 전액 환급했다"고 밝혔다.

장 대사는 "규정에 맞지 않게 비용 지급이 된 것에 대해서 고려대 구성원들과 국민 여러분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또 장 대사는 이날 국감에서 중징계 처분을 받은 교수 중 퇴직으로 '불문'(징계하지 않음) 처리된 것도 본인이 맞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퇴직으로 불문 처리는 됐지만 중징계 처분을 받은 당사자로서 도덕적 책임을 느끼고 국민들에게 정중하게 사과하는 게 마땅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장 대사는 "고대 구성원들과 국민여러분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다시 드린다.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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