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10.21 14:31
2020 미국 대선 사전 투표에 참여하는 사람들. (사진=NBC News 유튜브 영상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대선이 2주 정도 남은 가운데 우편 투표, 사전 투표 등 미국의 조기 투표율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미국에서 최소 3140만명이 조기 투표를 했다. 대선까지 2주 가량이 남아 있는데도 4년 전 대선 때 총 조기 투표자의 67% 수준에 육박한 것이다.

미국에서 대선 투표는 우편 투표와 사전 현장 투표,  선거 당일 현장 투표 등 3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렇게 조기 투표율이 높은 것은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우편 투표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유권자들이 대선 당일 현장 투표소를 찾지않고 우편 투표를 대거 택하고 있는 것이다.

또 코로나19를 우려해 미국의 각 주들이 우편 투표를 확대한 것도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미국 50개 주 중 43개 주가 이번에 우편 투표를 확대했다. 이에따라 전체 유권자 2억800만명 가운데 1억6200만명이 우편 투표를 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진영 싸움이 최고조에 이르면서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승리를 위해 투표소를 일찍 찾는 것도 조기 투표율을 높였다. 민주당 지지자 뿐 아니라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노인층 등 건강이 좋지 않은 유권자들도 조기 투표에 잇따라 참여하고 있다. 실제로  펜실베니아, 플로리다, 텍사스,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위스콘신 등 13개 격전지 주에선 이날까지 최소 1700만명이 투표를 끝냈다.

WP는 이런 추세라면 올해 미국 대선의 조기 투표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이 확실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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