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20.10.21 15:11

강남세브란스 침샘암 클리닉, 고악성암일 땐 평균 73%, 저악성시엔 84% 생존

왼쪽부터 임재열, 박영민, 최은창 교수
왼쪽부터 임재열, 박영민, 최은창 교수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치료가 까다로운 침샘암이라도 암조직을 잘라내는 절제연에 따라 생존률이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임재열·박영민 교수와 세브란스 이비인후과 최은창 교수팀은 침샘암의 악성도별 예후와 재발위험 요소, 예후인자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이 침샘종양 클리닉을 찾은 조기 고악성도 침샘암 환자 62명의 치료결과를 분석한 결과, 5년 생존율은 평균 73%였다. 하지만 조기암에도 불구하고 원격전이가 있으면 예후가 나빴다. 이는 림프절 전이 및 혈관침습 조직소견이 원격전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세밀한 치료계획 수립으로 암세포의 전이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저악성도 침샘암 환자 287명의 치료결과도 분석했다. 그 결과, 10년 생존율은 평균 84.4%였고, 수술 절제연의 상태와 병기가 주요 예후인자로 분석됐다. 수술 안전 절제연을 확보하면 수술만으로도 추가 치료 없이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는 것이다. 특히 후이개 접근을 통한 수술은 흉터를 최소화하고, 치료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재열 교수는 “무엇보다 환자 각각의 조직학적 유형과 악성도에 따른 정밀한 치료계획을 세울 수 있는 근거를 확립한 점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교수팀은 침샘암의 조직학적 유형에 따른 환자 맞춤형 치료계획에 집중할 계획이다. 박영민 교수는 “침샘암은 아직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만큼 조기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며 "이 같은 치료전략이 환자의 삶의 질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구강종양학(Oral Oncology)’에 두 편의 논문이 연속해서 게재됐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