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10.21 16:20
(사진=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페이스북)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사진=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페이스북)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이번 주부터 전국 학교 등교 수업이 확대되면서 서울 시내 초등학교의 96%가 초1 매일 등교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2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격하 이후 일주일간의 준비 기간을 둔 뒤 19일부터 학교 밀집도 조치를 3분의 2 수준으로 완화하고 초1 학생의 매일 등교를 실시했다.

조 교육감에 따르면 서울 관내 초등학교 578곳(96%)이 초1 매일 등교를 실시하고 있으며, 24곳은 주 2~4회만 등교시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일 등교 미실시 학교 중 11곳은 학급당 학생 수가 30명이 넘는 과밀학급 또는 학생 수 1000명이 넘는 과대학교로, 특히 강남·서초 지역에만 6개교가 위치하고 있다.

전 학년 전면 등교를 실시하는 학교는 전교생 300명 내외의 소규모 학교 11곳을 비롯해 총 13개교다. 소규모 학교가 아닌 2개 학교는 시차등교제와 오전·오후반 제도를 도입해 전면 등교를 진행하고 있다.

조 교육감은 "2학기는 생활 속 방역 시스템이 어느 정도 안정돼 있고 원격수업 시스템도 체계화된 시점"이라며 "코로나 시대에 학급당 적절한 학생 수에 대한 기준점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선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을 언급했다. 조 교육감은 "현재 우리나라는 OECD 평균에 조금 못 미치지만 몇 년 뒤 학생 수 자연감소로 기준점에 근접해가고 있다"며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낮추는 것도 고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중학교의 경우엔 55개 학교 중 9곳(16%)이 중1 학생의 매일 등교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조 교육감은 중학교의 경우엔 중3 학생들의 고교 진학 문제가 있어 등교인원 조정이 초등학교보다 어렵다고 설명했다.

중3 학생들의 기말고사와 12월 7~11로 예정된 고입 전형이 얼마 남지 않아 밀집도 3분의 2에 맞춰 중3 매일 등교 방침을 세운 학교가 많고, 그러다 보니 중1 학생 매일 등교가 비교적 어렵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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