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10.21 16:16

"한국의 코로나 대응사례, 다른 국가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IMF 회원국과 공유"

홍남기 부총리가 21일 정부서울청에서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 화상으로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가 21일 정부서울청에서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 화상으로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우리나라를 OECD 회원국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가장 적었던 국가로 평가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 화상면담을 가졌다. 양자면담은 코로나 발생 이후 세계경제 동향과 한국의 코로나 정책대응 사례에 대해 공유하고 한국과 IMF간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진행됐다.

홍 부총리는 이날 IMF가 코로나로 인한 당면위기 대응에 적극적 역할을 한 점을 높게 평가하면서 “팬데믹이 통제되면 세계가 직면하게 될 중장기 위험요인들에 대해서도 심도 깊은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IMF가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코로나로 세계경제가 전반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한국의 경우 신속한 코로나 대응에 힘입어 OECD 회원국 중 가장 경제적 피해가 적었다”고 평가했다. 

IMF는 10월 세계경제전망(WEO)에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1.9%로 제시했다. 리투아니아(-1.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홍 부총리는 “방역과 함께 약 60년만의 4차례 추경 편성 등 과감한 경제 회복 지원을 균형있게 추진한 것이 한국이 코로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설명하면서 한국의 코로나 대응 경험을 IMF와 공유하기로 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한국의 정책대응은 IMF가 지속적으로 강조한 정책권고와 궤를 같이 한다”며 “다른 국가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한국의 코로나 대응사례를 IMF 회원국들과 공유하겠다”고 언급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한국의 저소득국 역량개발 지원에 대해 감사를 표하면서 코로나로 큰 피해를 받은 저소득국 지원에 대한 한국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국 지원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이들에 대한 국제적인 지원 움직임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양측은 IMF가 글로벌 금융안정망의 중심으로서 세계경제의 경제·금융 불안을 억제할 수 있는 충분한 대출재원을 유지해야 한다는데 대해 인식을 같이 했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 이후 대출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IMF가 충분한 여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홍 부총리는 “오는 11월부터 한국의 IMF 이사국 수임을 계기로 한국과 IMF간 협력관계를 한층 더 공고히 해나가자”며 코로나 상황이 개선되면 총재가 방한해 줄 것을 제안했고 게오르기에바 총재도 “한국에 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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