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10.21 17:27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1일 '독감 예방접종 관련 긴급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KTV 유튜브 캡처)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1일 '독감 예방접종 관련 긴급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KTV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무료 접종받고 사망한 사람이 현재까지 총 9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1일 '독감 예방접종 관련 긴급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사망사례는 총 9건이 보고됐다"며 "그중 7건에 대해서 역학조사와 사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망자와 같은 날짜에 동일한 의료기관에서 동일한 백신 제조번호로 접종받은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이상반응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몇 건의 국소 이상반응 외에 중증 이상반응은 확인되지 않았다. 계속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정 청장은 "현재까지 사망 사례와 백신 접종과의 직접적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녀는 "금일 오전까지 보고된 6건 사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논의 결과 백신과의 직접적 연관성, 그리고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과 사망과의 직접적 인과성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특정 백신에서 중증이상반응 사례가 높게 나타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전체 예방접종사업을 중단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일부 사례 중 '아나필락시스'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나머지 신고 사례의 추가 부검 결과를 확인하고, 의무기록조사 등 추가조사를 통해 예방접종과의 인과관계를 최종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아나필락시스는 특정 식품·약물 등 원인 물질에 노출된 뒤 수 분에서 수 시간 내 일어나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다. 호흡이 곤란해지고, 혈압이 떨어지거나 의식을 잃는 등 쇼크 증세를 보인다. 예방접종으로 인한 부작용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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