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10.21 18:07
권경애 변호사. (사진=매거진동아 동영상 캡처)
권경애 변호사. (사진=매거진동아 동영상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 본인과 가족·측근 사건' 및 '라임 로비 의혹 사건'에 대해 수사지휘권을 발동하자, 이른바 '조국흑서' 집필진으로 참여한 권경애 변호사가 "이렇게 편파적이고 노골적인 법무부 장관을 본 적 이 있나"라며 "검찰의 수사를 믿을 수 없다면, 법무부는 믿을 수 있나"고 비꼬았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출신 권 변호사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형평에 어긋난 수사 지휘를 했다"며 이 같이 피력했다.

권 변호사는 '김봉현의 옥중입장문'과 '김봉현의 법정 증언'을 비교하면서 추 법무장관을 비판했다.

법무부가 김봉현씨의 '옥중입장문'을 근거로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면서도 김 씨가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5000만원을 전달했다는 증언은 무시하고 넘어갔다는 항변인 셈이다.

권 변호사는 '옥중입장문'에 대해 김 씨가 지난 9월 21일 경, 검찰 출신 변호사가 윤 총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청와대 수석 정도를 잡아야 한다며 회유·협박했고, 수사팀이 66차례 소환하며 짜맞추기 수사를 했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이어 "왜 김봉현은 지난 10월 8일 미키루크 이상호 재판의 증인으로 나서서는 강기정 전 수석에게 이강세(전 스타모빌리티 대표)를 통해 5000만원을 전달했다고 증언했느냐"고 따져물었다. 

검찰 수사가 짜맞추기식이었다면 10월 초 법정에서 '강 전 수석에게 금품을 전달했다'고 증언할 이유가 없다는 논리 전개인 셈이다. 

권 변호사는 또 법무부를 정조준 해 "무엇보다 법무부는 변호사에게 써준 입장문 내용에만 치중해서 법정 증언을 완전히 무사한 수사 지휘를 한 것 아닌가"라며 "수사 지휘를 하려면 강기정에 대한 의혹을 수사하라고 더 강도 높게 지휘했어야 형평에 맞지 않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