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10.22 09:48
미군이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를 테스트하는 모습. (사진=미국 국방부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정부가 총 18억달러(약 2조403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첨단무기의 대만 판매를 승인했다. 이에 중국 정부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3종 첨단무기의 대만 판매를 승인하고 이날 이를 의회에 통보했다.

이번에 판매가 승인된 무기는 △록히드마틴이 제조한 트럭 기반형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 11기 △보잉의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슬램이알(SLAM-ER) 135기 △콜린스의 장거리 감시정찰용 센서 MS-110 6개 등이다. 이 3종의 무기 가격은 각각 4억3610만달러(약 4943억원), 10억800만달러(약 1조1426억원), 3억6720만달러(약 4162억원)로 추정된다.

HIMARS은 최대 6발의 로켓을 기습적으로 날릴 수 있어 대만 해안에 상륙하는 중국군에 상당한 타격을 가할 수 있다. 슬램이알은 최대 사거리가 270㎞에 달해 대만에서 중국 동부 연안을 공격할 수 있다. MS-110 은 항공기에서 지상으로 사진과 데이터를 실시간 전송할 수 있다.

국무부의 승인 요청에 미 의회는 30일 내로 반대 의사를 밝힐 수 있다. 하지만 중국을 견제하고 대만을 보호하자는 데에는 공화·민주 양당간 이견이 없어 의회 승인은 확실시된다.

미중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나온 이번 무기 판매는 중국의 신경을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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