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정훈 기자
  • 입력 2020.10.22 12:05

LG화학 목표주가, 하이투자증권 85만원 '유지'…대신증권·DB금융투자 각각 98만원, 100만원 '상향'

LG화학 사옥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 사옥. (사진제공=LG화학)

[뉴스웍스=이정훈 기자] LG화학이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가운데 증권가는 내년에도 긍정적인 전망이 예고된다고 입을 모았다.

LG화학은 올해 3분기 매출액 7조5073억원, 영업이익 902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9%, 158.7% 상승했다.

사업별로는 석유화학과 배터리사업이 전체 실적을 주도했다.

석유화학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66% 상승한 7216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원민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석유화학 영업이익이 아크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과 폴리염화비닐(PVC)이 실적에 반영됐다"며 "ABS는 가전제품 외장제로 많이 사용되는데 코로나19에 따른 가전제품 수요 호조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PVC는 미국·유럽발 공급차질 이슈가 연달아 발생함에 따라 전 분기 대비 큰 폭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배터리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8.6% 소폭 상승한 1688억원을 기록했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배터리 사업이 우려와 달리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일시적 호조로 이익 성장폭은 제한적이었으나 전기차배터리(EVB)와 소형전지가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배터리 사업 전반의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LG화학의 이번 3분기 실적은 그간 발표했던 분기별 실적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전 최대 실적 중 매출은 지난해 4분기 7조4510억원, 영업이익은 지난 2011년 1분기 8313억원이다.

LG화학은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2024년 매출 목표가 30조원이라고 밝히며 청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2023년까지 전기차배터리 생산설비 규모를 260GWh로 확대하고 글로벌 ESS 시장도 2024년 15조8000억원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증권가는 LG화학의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투자 매력도가 높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라고 강조했다.

원민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를 85만원 '유지'로 제시했다.

원 연구원은 "최근 LG화학의 물적분할 이슈와 배터리 화재사고 등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LG화학의 주가는 큰 폭의 조정세를 보였다"면서도 "이를 통해 다시 벨류에이션(가치) 매력이 갖춰진데다 최근까지도 ABS·PVC 제품 스프레드의 추가적인 개선이 이뤄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판단했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LG화학의 목표주가를 1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 연구원은 "테슬라 역시 화재 문제를 겪었다"며 "전기차 시장 본격 성장 초기의 시행착오는 기술 보완을 통해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지금은 자동차 배터리 시장에서 LG화학의 독보적인 지위 및 글로벌 경쟁업체 중에서도 돋보이는 수익성을 시현하는 LG화학의 가치를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며 "화학 종목 가운데 LG화학이 'Top-Pick'(톱픽·여러 종목 가운데 최고의 종목)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도 "LG화학 화재 관련 리콜도 글로벌 EVC 시장 내 선도적 지위를 해하는 요인은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목표주가 98만원 상향, 투자의견 매수"라고 전했다.

이어 "LG화학 주가가 기대보다 우려가 주가에 더 크게 반영되고 있는 현재를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코스피 시장에서 LG화학은 22일 오전 11시 50분 기준 전일 대비 1만8000원(2.92%) 상승한 63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자료=네이버 금융)
(자료=네이버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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