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10.22 14:12

"5개 회사가 제조했고 모두 로트번호 달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2일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감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국회사진공동취재단)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2일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감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국회사진공동취재단)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2일 독감 백신 접종 이후 사망한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는 것과 관련해 "독감 백신 예방접종으로 인한 사망이라 보기에 직접적 연관성이 낮다는 것이 피해조사반의 의견"이라며 예방접종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청창은 이날 국회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백신의 안전성이 규명될 때까지 접종을 중단해야 한다"는 최연숙 국민의당 의원의 지적을 듣고 이같이 답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의 "사망자들이 맞았던 백신이라도 접종 중단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해당 사안을 검토했으나, 아직은 중단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저희(질병청)와 전문가의 판단"이라고 했다. 

22일 12시 기준 독감 백신을 맞은 후 사망한 사례는 전국 1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4일 인천에서 독감 백신을 맞은 10대 청소년이 숨진 후 유사한 사례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하지만 정 청장은 백신 자체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봤다. 그녀는 "현재까지 사망자들이 접종한 백신은 5개 회사가 제조했으며, 모두 로트번호가 다르다. 한 회사나 제조번호가 일관되게 이상반응을 일으키지 않았다"며 "제품이나 제품 독성 문제로 인한 사망은 아닌 것으로 전문가들도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신 제조 과정 중이나 식약처 검정을 통해 독성물질을 다 거른다. 이 때문에 제조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은 심각한 일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제품 문제라면 바로 중단하는 게 맞다"고 했다. 

아울러 정 청장은 사망자 사망 원인 조사에 대해 "사망자와 동일한 백신을 맞은 대상자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 부검 완료까지는 2주 정도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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