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10.22 14:38

윤호중 법사위원장, 윤석열 시간초과 답변에 주의 vs 장제원 "추 장관 보다 예의바르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사진제공=인터넷 언론인 연대)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사진제공=인터넷 언론인 연대)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국회 법사위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출석해 '라임·옵티머스 수사' 및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비롯한 여권과의 충돌'에 대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윤 총장은 과거 자신의 인사청문회 당시 때와는 달라진 여당의 태도를 지적하고 추 장관의 인사를 성토하기도 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안타깝게도 윤 총장이 가진 정의감, 동정심에 의심을 갖게 됐다"고 하자, 윤 총장은 "선택적 의심 아니냐"며 "과거에는 저에 대해 안 그러지 않았느냐"고 쏘아붙였다.

윤 총장은 또,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검찰 인사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인사안이 다 짜져 있고, 그런 식으로 인사하는 법이 없다"고 추 장관의 인사에 대해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이날 윤 총장이 강경한 답변 태도를 보이자 여야의 반응이 상반되게 나왔다.

소병철 민주당 의원은 "증인이 하나를 물으면 10개를 답한다"며 "도대체 누가 누구를 국감 하는지 모를 지경"이라고 성토했다.

민주당 소속의 윤호중 위원장도 "답변을 추가로 할 필요가 있을 땐 위원장 허락을 받아 답변해달라고 했는데 거의 10분이 지나도 계속 답변하고 있다"며 윤 총장에게 주의를 줬다.

반면,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답변이 길지만, 추 장관보다는 수십 배 예의 바르게 답변하고 있다"며 "자세히 설명하겠다는 증인을 혼내면 안 된다"고 윤 총장을 비호했다.

대검 자료 제출을 두고도 여야는 공방을 주고 받았다.

김종민 의원은 대검 예규인 '부패범죄수사절차 관련 훈령'을 제출해달라고 대검에 요구했지만, 윤 총장이 비공개 자료라며 난색을 보였다. 

이에 윤 위원장은 "위원회 동의로 자료 제출 요구를 의결하겠다"고 선언했다.

곧바로,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김종민 의원이 요구하니 준비된 시나리오대로 전례 없이 자료 제출 요구 의결을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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