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10.22 16:54

서울대병원 397억원, 부산대병원 150억원, 전남대병원 141억원, 경북대병원 87억원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제공=이탄희 의원실)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제공=이탄희 의원실)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국립대병원의 적자운영이 여전함에도 불구하고 교직원과 가족의 진료비 감면 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개 국립대학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해 22일 공개한 바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립대병원들은 임직원과 가족에 대해 총 133만건, 1122억원의 진료비를 감면해 준 것으로 확인됐다.

(자료제공=이탄희 의원실)
(자료제공=이탄희 의원실)

대다수 국립대병원에서 진료비 감면 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비 감면액은 서울대병원 397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경북대병원, 전북대병원, 경상대병원 순이었다.

국립대병원의 당기순손실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료비 감면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체적으로 당기순손실은 감소하고 있으나, 작년 경상대병원의 경우 당기순손실이 265억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약 19억의 의료해택을 지원했다.

(자료제공=이탄희 의원실)
(자료제공=이탄희 의원실)

이탄희 의원은 "국민의 건강을 책임져야 할 공적 책임이 있는 국립대병원들이 적자임에도 불구하고 그 가족과 임직원의 의료비로 1000억원이 넘는 비용을 스스로 감면했다"며 "병원 문턱이 높아 접근이 어려운 국민들 입장에서는 불공정이다. 국민 눈높이에 맞게 의료비 감면 대상과 비율을 조정하는 등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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