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0.10.23 18:00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울산과학기술원(UNIST)가 미래 원전해체 기술 확보에 나선다. 

UNIST와 셰필드대학교는 23일 제5공학관에서 ‘국제협력 업무협약 체결식’을 개최했다.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업무협약을 조인하고, 향후 원전해체 기술개발을 위한 공동의 연구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원전해체 연구인력 양성과 공동 연구에 나선다.

연구 인력의 교류 활성화 및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원전해체를 비롯한 첨단 제조분야의 공동 연구 과제를 발굴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연구 장비, 시설 등 인프라와 자원의 공동 사용도 추진한다.

UNIST 원전해체융합기술연구센터는 이번 협력의 중심을 맡아 원전해체 핵심 요소기술 개발과 인재양성을 주도할 계획이다.

센터는 정부와 울산시의 지원을 받아 ‘원전해체 방사선 모니터링 기술’, ‘해체 방사선 안전성 평가기술’, ‘해체 방사성 폐기물 처리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다.

김희령 센터장은 “우리나라는 고리 1호기 등 상용 원전의 첫 해체를 앞두고 있고, 해체 경험국가와의 협력을 통해 제염, 해체, 절단, 폐기물 처리, 부지 복원 등을 진행해야 한다”며 “각 과정의 기술을 축적하고 고도화한다면 원전해체 기술을 우리나라의 미래 주력산업으로 육성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셰필드대학교는 영국 내 최대 규모의 상용화 연구기관인 ‘첨단제조기술연구원’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첨단기술 연구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원전해체 분야에서도 기술개발은 물론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공급망 구축 등 앞선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용훈 UNIST 총장은 “미래 원전해체를 위한 기술개발 협력을 통해 국내 및 글로벌 원전해체 산업기술 확보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코엔 램버트 세필드대학교 총장은 “영국 셀라필드 지역에서의 원전해체 경험을 한국과 공유하고, 학생 및 연구 인력의 교류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전문 인력 양성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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