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10.23 09:32

"다음 주 핼로윈데이, 감염 확산 우려…클럽 등 방문 자제 요청"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23일 “어르신을 중심으로 독감예방백신을 접종받은 후 사망하는 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방역당국은 예방접종과 사망과의 인과관계를 하나하나 철저히 규명하고 진행상황을 그때그때 투명하게 밝혀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해 “현재까지 전문가들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예방접종과 사망과의 연관성은 낮다고 발표했지만 많은 국민들이 불안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언급했다.

이어 “과학의 영역에 속하는 문제는 전문가의 판단을 믿고 따라야 할 것”이라며 “질병관리청은 이 분야의 전문가들과 긴밀히 협의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충분한 조치와 신속한 설명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 총리는 최근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가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안정세로 진입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다시 불안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의료기관, 요양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고 수도권 요양병원 등에서 전수검사가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하면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겠다”고 우려했다.

또 “살얼음판을 걷듯 조심스럽게 이어가고 있는 방역과 일상의 조화가 큰 도전에 직면한 상황”이라며 “정부는 지자체와 함께 현장의 방역실태를 철저하게 점검해 고질적인 집단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핼로윈데이가 한 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감염 확산의 새로운 위험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장기간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억눌려온 젊은층의 활동 욕구가 느슨한 경각심을 틈타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칫 핼로윈데이가 제2의 클럽 사태를 초래한 위험이 매우 큰 상황으로 젊은층에서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클럽 등의 방문을 자제하고 방문 시에도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주길 바란다”며 “방역당국과 지자체는 핼로윈 행사를 계기로 코로나가 확산되지 않도록 사전에 필요한 방역조치를 취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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