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10.23 10:59

'정치 하겠다는 것이냐'는 물음엔 즉답 피해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제공=인터넷 언론인 연대)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제공=인터넷 언론인 연대)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22일 정계 진출 의향을 묻는 말에 "퇴임하고 나면 우리 사회와 국민을 위해서 어떻게 봉사할지 그런 방법을 천천히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윤 총장이 대권 여론조사에서 후보로 거론된다'고 하자 윤 총장은 "지금은 제 직무를 다하는 것만으로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며 이 같이 답변했다.

'(향후) 정치를 하겠다는 뜻이냐'는 질문에는 "그건 제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회피했다.

윤 총장은 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에 대해 "솔직히 검찰조직의 장으로 오히려 불리한 선택을 했다는 생각도 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만약 검찰개혁 저지 등 어떤 나쁜 목적이 있었다면 수사는 안 하고 대가를 받는 것이 맞다"며 "당시 수사는 검찰개혁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고발인 조사 없이 조 전 장관에 대해 압수수색을 한 것에 대해서는 "고발이 대부분 언론 기사를 토대로 한 것인 만큼 공개정보만으로 필요한 자료를 미리 압수해놓자는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무부 장관 후보라는 이유로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자료를 신속하게 확보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법원에 자료 확보를 위해 영장을 청구하면서 상당 부분은 기각되지 않겠나 싶었는데 영장이 대부분 발부가 됐다"고 회고했다.

한편, 대검 국정감사는 23일 새벽 1시쯤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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