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10.23 15:17
동백2동의 한 약국 모습(사진제공=용인시)
약국. (사진제공=용인시)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공공약사' 양성을 위한 약대생 실습교육에 나선다.

서울시는 한국약학교육협의회와 함께 공공보건의료분야 약사 양성을 위한 '실무실습교육 프로그램'을 내년부터 시작한다고 23일 발표했다. 시 공공보건의료기관과 협의회는 지난 20일 이와 관련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예비약사인 약학대학생들이 서북병원 등 시립병원, 보건소, 보건환경연구원 등 서울시 내 공공보건의료기관에서 실습하며 실무 경험을 쌓는 프로그램이다.

시는 "여러 공공기관을 순환하는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약대생 실습교육은 전국 최초 시도"라고 강조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약학대학생들은 공공보건의료·약무행정·공공연구·민간연계 등 4개 분야를 다각도에서 경험해볼 수 있도록 총 9개 기관에서 실습을 진행한다. 실습은 상·하반기 각각 1회씩 5주 동안 운영된다.

실습이 진행되는 9개 기관은 크게 공공보건의료 영역, 약무행정 영역, 공공연구 영역, 민간연계 영역으로 나뉜다.

시는 사업으로 공공보건의료분야에서 실습기회가 부족했던 실제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해 공직 약사 인력 유입을 이끌 계획이다.

지난 2018년 전국약학대학학생협회에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약대생들이 가장 기대하는 교육과정은 '다양한 분야의 실습'(60.2%)이었고, 약대 6년제 시행 이후 첫 졸업생들의 공공기관 취업률은 0.4%에 그쳤기 때문이다.

시는 공직약사에 대한 취업률이 저조한 이유를 관련 정보 부족으로 판단하고,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공공보건의료기관에 대한 약대생들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인식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을 방침이다.

시는 양방향 소통 과정을 통해 학생들로부터 보건행정 분야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내년에 수도권 지역 약대를 중심으로 실습을 추진한 뒤 향후 전국 약대생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찬병 서울시 서북병원장은 "교육 프로그램이 보건의료 환경 변화와 질병 양상 변화로 공공보건의료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상황에서 약사들이 공공보건의료 분야의 적극적인 진출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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