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10.26 09:50
마이크 펜스 부통령. (사진=flickr Gage Skidmore 갈무리)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비서실장 등 펜스 부통령의 최측근 5명이 잇따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럼에도 펜스 부통령은 선거 운동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펜스 부통령과 가까운 거리에서 활동한 사람 가운데 최소 5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보도했다.

마크 쇼트 비서실장과 펜스 부통령의 정치 고문인 마티 옵스트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한 부통령 의원실에서 3명의 확진자가 더 확인된 상황이다.  이들 중 한 명은 펜스 부통령의 일정을 종일 동행하는 수행원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까지 부통령실은 코로나19에 걸린 보좌진의 수를 정확하게 알리지 않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산이 심상치 않은 상태지만 펜스 부통령은 "검사 결과 음성 반응이 나왔다"면서 "격리 없이 유세 일정을 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펜스 부통령은 필수 노동자라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고 지원에 나섰다.

하지만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은 14일간 자가격리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한 펜스 부통령은 필수 노동자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에도 업무를 중단할 수 없는 필수 노동자란 경찰, 응급구조원, 주요 교통 및 식당 종사자 등 원격으로 업무를 볼 수 없는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선거운동은 필수 업무로 분류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 확산 통제를 포기했음을 보여준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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