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10.26 12:09

"정치검찰의 거의 모든 것 보여줘…운명의 노예 된 불행한 영혼의 소리 내고 있어"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br>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전현건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해 "악마에게 영혼을 판 파우스트"라고 비유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사실상 정치검찰의 수장으로서 검찰정치를 직접 하겠다는 것으로 보이기도 하고 뭔가 석연치 않은 부분들이 많이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윤 총장의 정계 입문 가능성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그것을 경계하는 사람도 있고 또 기대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은데, 오히려 윤 총장은 뭔가 운명의 노예가 된 불행한 영혼의 소리 이런 것들을 지금 내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총장이 국감에서 한 이야기들을 보면 사실상 지금까지 검찰개혁을 해야 한다고 부르짖어왔던, 그야말로 정치검찰이 검찰을 장악하고 해왔던 여러 가지 행태들이 있지 않나"라며 "이런 것들에 거의 모든 것을 보여줬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윤 총장이 국정감사에 와서 무엇을 보여줬는가, 그야말로 검찰은 '천상천하 유아독존'처럼 정치는 유한하고 검찰은 영원하다는 태도가 전혀 바뀌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이미 검찰총장으로서 가진 권력에 취해있거나 측근이나 가족들을 지키는 데만 몰두해 있는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총장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는 윤 총장의 발언도 문제삼았다. 그는 "검찰청법과 헌법 질서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검찰총장으로서 가진 권력에 취해 있거나 측근이나 가족들을 지키는 데만 몰두해 있다"고 비판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라임·옵티머스 수사과정이나 본인이 책임을 지고, 지검장으로 있을 때 무혐의 처분을 했던 거라던가, 소위 '윤석열 사단'으로 불리는 특수통 검사들의 룸살롱 로비, 이런 각종 부정적 행태들이 하나도 극복되지 못하고 있다는 게 그대로 드러났다”며 ”그렇기 때문에 더욱 공수처가 검찰개혁을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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