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10.26 15:00

원불교 교단, 흑석동에 일반인 조문 가능한 분향소 마련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생전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생전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지난 25일 별세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독실한 원불교 신자다.

이 회장은 1973년 장모인 고 김혜성 여사 소개로 원불교에 입교했다. 고인의 법명은 중덕(重德), 법호는 중산(重山)이다. 그는 특히 1987년 이병철 회장이 별세한 이후 종교로부터 큰 위로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고인은 마찬가지로 독실한 신자인 아내 홍라희 여사와 함께 전북 익산 중도훈련원, 뉴욕주 원다르마센터 등을 교단에 희사했다.

이 회장은 원불교로부터 91년 법훈 '대호법'을 받았다. 대호법은 원불교 교도 가운데 공부와 사업 등에 매진하고 교단 발전에 기여한 교도에게 주어지는 법훈이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된 고인의 입관식도 원불교식으로 진행됐다.

입관식 시작 전부터 원불교 관계자들이 속속 빈소에 도착했고 8시 55분쯤부터는 입관식을 알리는 종소리가 났다. 유족들은 원불교 관계자들과 장례 절차를 상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원불교 측은 26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동작구 흑석동 소태산기념관 대각전에 일반인도 조문할 수 있는 분향소를 운영하고 있다.

교단은 4일장으로 치러지는 가족장과 별개로 교단장을 진행한다. 고인의 넋을 기리며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원불교의 종교의식 천도재도 진행한다. 천도재는 소태산기념관 대각전에서 이달 31일부터 12월 12일까지 매주 토요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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