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10.26 15:20

장제원 "추미애 장관식 검찰개혁의 문제"…추미애 "그건 장제원 의원 생각"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법무부 종합감사에 참석해 웃으며 답변하고 있다.(사진=국회사무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 절반 이상이 추 장관의 사퇴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해 "의원님도 장관 한 번 해보시라"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추 장관은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종합 국정감사에 참석해 장 의원이 장관 사퇴 여론이 점점 증가한다는 취지의 자료를 제시하자 "충실히 복무를 마친 아들에 대해 언론이 무려 31만건의 보도를 했다. 그런 무차별적인 보도를 한 뒤에 여론조사를 한다면 (당연히) 저럴수 있다"며 이 같이 대응했다.

장 의원은 이날 여론조사기관 알앤서치에서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16일 추 장관의 사퇴 찬성 비율이 55.7%를 기록했다며 "국민들이 마음이 떠난 것 같은데 주장이 근거가 없어보이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추 장관은 "많은 부분은 장 의원님이 가공하지 않았냐"고 반문했다.

장 의원이 "왜 국민들 50% 이상이 사퇴해야 맞다고 생각할까. 저는 추미애 장관식 검찰개혁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라고 비판하자 추 장관은 "그건 장제원 의원님 생각 같은데요"라고 맞대응했다.

추 장관은 "(아들 병역 의혹과 관련해) 이렇게 많이 의혹을 제기하고 여론 조사를 하면 당연히 국민은 오해한다. 그러나 수사 결과 혐의없음 결론이 나왔다"며 "수사지휘권 행사 또한 불가피했다는 대통령 말씀도 있었고, 여론에서도 바람직했다고 나온다. 의원님도 오해를 풀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장 의원은 "특혜를 받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61%"라며 "특혜가 아니라고 생각해도 국민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겸허하게 받아들여 달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검찰개혁도 국회에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신속히 진행하면 결론이 날 것"이라며 "그 결과를 놓고 여론조사를 실시하면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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