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0.10.26 16:47

동애등에 활용한 자동화 음식쓰레기 처리 시스템 장치 기술 보유
곤충 애벌레로 음식물 쓰레기 처리 하고, 어분 사료 대체할 수 있어

곤충 배합 사료 (사진제공=씨아이이에프)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양식 수산물이 오염이 심각한 수준이다.

우리나라 근해는 주식인 수산물 생산을 위해 생사료 어분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수입되는 생사료 어분에 방부제인 에톡시퀸을 과도하게 사용해 수산물이나 수산물에서 독극물질이 허용치의 3~4배 검출되고 있다.

더구나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음식폐기물이 제대로 처리 되지 않아 심각한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있다. 

곤충을 이용하면 두가지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

유럽에서는 이런 이유로 곤충산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서 하루 1만5000톤의 음식 폐기물이 발생한다. 이 것을 곤충을 이용해 처리한다면 직접 인력 1만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또 농가에 전파할 경우 소득증대는 물론 엄청난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더구나 90% 이상 수입되는 어분을 대체할 수 있어 수입 대체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음식물 폐기물을 먹고 자라는 곤충 애벌레는 동애등에 애벌레다.

씨아이이에프는 1만6000평의 면적에 350억원을 투자해 곤충 애벌레를 생산하는 자동화시설을 갖추고 있다.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하루 1000톤까지 처리할수 있다. 곤충 애벌레를 하루 30톤(건조할 경우 10톤)가지 생산할 수 있다. 이곳에는 생산인력 80명이 일하고 있다. 

동애등에 성충(왼쪽)과 유충 (사진제공=씨아이이에프)
동애등에 성충(왼쪽)과 유충 (사진제공=씨아이이에프)

 

동애등에는 파리목 동애등엣과에 속하는 곤충이다.

몸길이는 1.3∼2㎝이며, 유충은 잡식성이다. 유기물질, 채소를 먹고 산다. 

성충은 일반 파리류와 달리 알을 낳은 후 10일 이내에 죽기 때문에 사람에게 해를 주지 않는다. 성충은 특이한 입 구조를 가져 질병을 옮기지 않는다.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위생곤충으로 취급된다. 

알→유충→번데기→성충에 이르는 동애등에 생애주기는 약 45일이다.

성충은 우화 후 교미할 수 있고, 4∼5일 후 1000개의 알을 산란한다.

동애등에 유충 1마리가 하루에 음식물쓰레기 분해 양은 2∼3g이다. 유충 1000만 마리를 사육하려면 하루에 20∼30톤의 음식물 쓰레기가 필요하다.

유충기간은 15일 내외이다. 노숙유충이 되면 짙은 갈색으로 변하고 번데기가 되기 위해 은폐된 장소로 이동한다. 먹이활동을 중단하고 번데기 직전의 노숙유충이나 번데기를 생체 또는 건조시켜 가축 사료로 활용할 수 있다.

동애등에는 조단백 45.36%, 조지방 32.36%, 조회분 6.21%, 조섬유 8.48%, 칼슘 1.71%, 인 0.77% 등으로 성분이 구성돼 있다.

아미노산도 풍부하다. 류신, 라이신, 메티오닌, 페닐마리닌, 트레오닌, 트렙토판 등 필수아미노산을 포함 18종의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다.

동애등에를 건조한 분말 첨가제를 배합사료에 혼합해 가축이나 어류에게 사료로 급여하면 별도의 영양제 없이 건강하게 육성할 수 있다. 

씨아이이에프는 동애등에를 활용한 자동화 음식쓰레기 처리 시스템 장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자동화 환경제어 장치→산란유도 및 수거 자동화장치→부화유충 자동화 먹이공급 장치→노숙유충 자동화 선별장치→선별된 노숙유충 자동 건조장치→건조유충 착유 및 분말제조장치 →건조유충 자동 액스 제조장치를 갖추고 있다. 

전남대학교 수의대학에서 닭을 대상으로 동애등에를 먹인 결과 면역력이 증강하고, 증체율, 산란율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이 넙치에게 먹인 결과도 항균 물질이 30배 증가하는 효과를 보였다.  

이종필 씨아이이에프 회장은 "어분의 30%를 곤충으로 대체할 경우 한해 1만 3000톤, 금액으로는 584억원의 효과를 기대할수 있다"라며 "배합사료 회사 원료 공급, 정부 보조사업, 해외 수출에 적극 나서 올해 77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애등애의 음식물폐기물 처리 능력 (그림제공=씨아이이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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