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10.26 18:31
기아자동차 로고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기아자동차는 올해 3분기 매출액 16조 3218억원, 영업이익 1952억원, 당기순이익 1337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교해 33%, 당기순이익은 59% 감소했다.

기아차의 3분기 실적이 저조한 이유는 세타2 엔진 등과 관련해 대규모 충당금이 반영했기 때문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세타2 GDI 엔진 등의 품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분기 경영실적에 대규모 충당금을 반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약 2조원, 기아차는 약 1조원이 넘는 충당금이 3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대규모 충당금이 발생했지만 고수익 신차종 및 RV 판매 비중 확대, 고정비 축소를 위한 전사적 노력으로 영업이익 감소를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엔진 관련 충당금은 선제적인 고객 보호와 함께 미래에 발생가능한 품질 비용 상승분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반영했다"며 "해당 비용을 제외하면 3분기 영업이익은 구조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3분기 판매는 국내에서는 늘고 해외에서는 줄었다. 국내 판매량은 전년 대비 3.2% 증가한 13만 6724대, 해외 판매량은 전년 대비 1.3% 감소한 56만 2678대다. 

기아차는 향후 경영 환경을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 회복될 것"이라면서도 "여전히 코로나19 재확산 및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기조 강화 등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앞으로 경쟁력 있는 신차 판매에 집중하고, 지역별 맞춤 전략을 통한 질적 판매 역량을 강화해 수익성을 개선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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