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10.26 18:54

이낙연 "혁신 리더십으로 국가 위상·국민 자존심 높여…삼성 더욱 도약하길"
김종인 "반도체·스마트폰 세계적 브랜드로 만들며 한국 위상 높이는데 앞장"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빈소 앞에 취재진과 관계자들이 모여있다. (사진=뉴스웍스 DB)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례식 이틀째인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정치권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총리 및 정부 장관들과 여야 지도부까지 다녀가며 종일 빈소가 북적이는 모습이다. 전날 이 회장의 별세 소식이 알려지자 다소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던 정치권은 이날 만큼은 한목소리로 고인을 업적을 높게 평가하고 추모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에서 조문을 마치고 취재진과 말을 하고 있다. (사진=전현건 기자)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빈소를 찾았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고인께서는 혁신 리더십으로 국가 위상과 국민 자존심을 높여주셨다"며 "삼성이 더욱 도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곧이어 빈소에 도착한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 회장은) 혁신 기업가였다. 삼성을 세계를 대표하는 초일류 기업으로 키웠고 특히 현대 산업에서 가장 필요한 반도체를 혁신의 정신으로 도전해 세계적으로 육성한 큰 공이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 이 대표와 김 원내대표 외에도 오영훈 당대표 비서실장, 양향자·염태영 최고위원, 안민석·박용진 의원 등이 조문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나오며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전현건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후에 빈소를 방문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회장이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수석 당시 (이 회장을)자주 만났다"며 "90년대 들어와서 우리나라의 산업 전반을 놓고 봤을 때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스마트폰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드는데 혁혁한 공로를 세웠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게 해주시는 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인연은 없지만 고인이 대구에서 출생했다는 것과 삼성상회가 되고 몇 번 가본 인연밖에 없다"면서도 "고인은 창조와 혁신 경영으로 삼성그룹을 재창업하다시피 해 전세계에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게 해주시는 분이셔서 조문 왔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성일종 비대위원과 정양석 사무총장, 송언석 비서실장,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 이헌승·하태경 의원 등이 다녀갔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와 나경원 전 의원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원희룡 제주지사,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모습도 보였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 나오면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전현건 기자)

앞서 방문한 정세균 국무총리는 "2세 경영인으로서 정말 놀라운 업적을 남긴 분"이라며 "글로벌 초일류 삼성의 제2창업자로 불리어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반도체를 비롯해 여러 제품에 있어 대한민국 경제계 위상을 높였고, 실질적으로 국가의 부를 만드는데, 많은 일자리를 만드는데 기여했다"며 "그런 분의 타계에 대해 조의를 표하고 그분의 업적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갖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님이 결단력이 있고 추진력이 있어 오늘의 글로벌 초일류 기업인 삼성이 만들어졌다"며 "그래서 반도체 신화가 가능했다. 그렇게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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