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10.27 11:17

"윤 총장, 대통령 방패막이로 비난 막으려는 것…언론사 사주 2명과 만남, 검사윤리강령 위반"

송기헌 의원 <사진=송기헌 의원 블로그>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송기헌 의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윤석열 검찰총장 해임건의에 대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으로 할 수 있는 일은 해임 건의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송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위법하거나 규정에 위반된 사항이 있고 중대한 결과를 나타냈으면 총장으로서 책임을 져야 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윤 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총선 후 '흔들리지 말고 임기를 지키라'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본인이 잘못 이해했을 수도 있다"며 "대통령을 방패막이로 해서 자신에 대한 비난을 좀 막으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전날 열린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윤 총장 발언과 관련해 "(문 대통령) 그분의 성품을 비교적 아는 편인데, 절대로 정식 보고 라인을 생략한 채로 비선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분은 아니다"라며 "이런 자리에서 확인이 안 되는 얘기를 고위공직자로서 하는 건 대단히 부적절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옵티머스 사건을 무혐의 처분한 것에 대해서도 "보고가 됐어야 되는 사건이 안 됐으면 그 과정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감찰이 필요한 사안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추 장관이 윤 총장의 조선일보·중앙일보 등 언론사 사주 접촉 의혹 감찰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 "만났다고 봐야 될 것"이라며 "(윤 총장) 본인이 시인한 거나 다름없다. 왜냐하면 그거를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얘기는 안 만났으면 안 만났다고 얘기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 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 수사에 대해서도 "중앙일보는 삼성과 밀접만 관계가 있는, 친인척 관계에 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만나는 자체가 안 되는 것"이라며 "검사윤리강령에 안 되게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일보는 더 그렇다. 그 당시 조선일보와 관련된 사건이 6건이나 중앙지검에서 5건인가? 6건 중앙지검에서 수사 중이었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