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10.27 11:37

선진국에서 내용 비공개 혹은 기술이전 기피하는 기술…수직이착륙 중 배기열 비행갑판 보호 기술

국방중기계획 경항모 확보사업. (그래프=국방부)
경항모 확보사업 (그래프=국방부)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해군이 추진 중인 경항모 사업에 적용될 9개 핵심 고난도 기술이 2024년까지 국내 기술로 개발된다.

방위사업청은 27일 대전 유성구 한국기계연구원에서 '경항모 핵심기술 개발 착수회의'를 개최했다.

경항모 설계·건조에 필요한 핵심기술의 국내 개발을 위해 첫발을 내딛는 자리다.

방사청, 군, 연구개발 주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경항모 핵심기술 확보 방안과 개발계획을 검토했다.

방사청은 앞서 민·관·군 전문가 토의를 거쳐 선진국이 내용 공개나 기술 이전을 꺼리는 기술 중 선제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핵심기술 9가지를 선정했다.

선정된 핵심기술은 선진국에서 내용을 비공개하거나 기술이전을 기피하는 기술들로, 두꺼운 강철판을 녹일 수 있는 1000℃이상의 수직이착륙기 배기열로부터 비행갑판을 보호하는 코팅재와 같은 고급 기술이 있다.

핵심기술 개발을 담당할 주관기관으로 국방과학연구소, 한국기계연구원, 항공우주연구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재료연구소, 부산대, LIG넥스원 등 7개 기관이 선정됐다.

경항모 핵심기술은 개발 및 성능시험 등의 과정을 거쳐 2024년까지 개발을 완료해 경항모 사업에 적용할 예정이다.  

경항모의 핵심기술이 산학연 연구기관 위주로 개발됨에 따라 관련 분야에 기술적·경제적으로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유발하고, 산학연의 기술 역량을 한층 강화해 향후 건조함정의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김태현 방사청 상륙함사업팀장은 "수직이착륙기 운용을 위한 핵심기술은 경항모 사업에 매우 중요한 요소임을 인식하고, 산학연의 우수한 기술력을 활용하여 독자 개발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선진국 기술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수준까지 완성도를 높여 갈 수 있도록 사업관리자 및 개발자 모두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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