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10.27 13:02

정규직 323.4만원, 비정규직 171.1만원…임금 격차 152.3만원

(자료제공=통계청)
(자료제공=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코로나19에 따른 고용시장 충격으로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모두 감소한 가운데 비정규직이 더 큰 어려움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정규직과 정규직간 월급 격차는 2004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컸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0년 8월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임금근로자는 2044만6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1만3000명 감소했다.

정규직 근로자는 1302만명으로 전체의 63.7%, 비정규직근로자는 742만6000명으로 36.3%를 각각 차지했다. 정규직 근로자는 1년 전보다 5만8000명, 비정규직은 5만5000명 각각 감소했다.

전체 비정규직 근로자가 감소한 가운데 추경 직접일자리 등 영향으로 기간제와 시간제 근로자는 각각 13만3000명, 9만7000명 증가했다.

비정규직을 근로형태별로 살펴보면 한시적 근로자는 460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7000명 줄었다. 한시적 근로자 가운데 기간제 근로자는 393만3000명으로 13만3000명 증가했다. 이에 비정규직 근로자 중 기간제 근로자 비중은 53.0%로 2.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비기간제 근로자는 67만5000명으로 31만명 감소했고 비중도 9.1%로 4.1%포인트 하락했다.

비정규직 중 시간제 근로자는 325만2000명으로 9만7000명 늘었다. 이에 비정규직 중 시간제 근로자 비중도 43.8%로 1.6%포인트 상승했다. 시간제 근로자 가운데 고용안정성이 있는 근로자는 52.5%로 3.9%포인트 하락했다. 시간제 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을 성별로 보면 여자가 1년 11개월로 남자(1년 4개월)에 비해 7개월 길었다. 1년 전보다 여자는 1개월 증가했으나 남자는 2개월 감소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성별 비중은 여자가 55.1%로 남자(44.9%)보다 10.2%포인트 높았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비중이 동일했다. 남자는 333만5000명으로 2만1000명, 여자는 409만1000명으로 3만5000명 각각 감소했다.

비정규직 근로자 규모를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112만8000명, 건설업 85만9000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및임대서비스업 82만4000명 순으로 크게 나타났다.

(자료제공=통계청)
(자료제공=통계청)

한편, 임금근로자의 2020년 6~8월 월평균 임금은 268만1000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만8000원 증가했다. 정규직 근로자는 323만4000원으로 6만9000원 늘었으나 비정규직 근로자는 171만1000원으로 1만8000원 감소했다. 이에 정규직과 비정규직간 임금 격차는 152만3000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다만 시간제 근로자를 제외할 경우 비정규직 근로자 임금은 234만1000원으로 1년 전보다 2만7000원 증가한다. 

비정규직 근로자 중 한시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185만7000원, 비전형 근로자는 185만4000원, 시간제 근로자는 90만3000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한시적 근로자는 전년동월 대비 3000원, 시간제 근로자는 2만4000원, 비전형 근로자는 4000원 각각 감소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정부는 취약계층 지원 및 일자리 창출 정책과 더불어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등 비정규직 근로 여건 개선 및 정규직 고용 관행 정착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소상공인 새희망자금, 긴급고용안정지원금, 청년특별구직지원금 등 고용 피해계층 대상 4차 추경사업을 신속히 집행하면서 단기적으로는 3·4차 추경 재정일자리, 장기적으로는 한국판 뉴딜 등을 통해 민간일자리 창출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 민간부문에 대해서는 기업이 자율적으로 고용구조를 개선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올해 말까지 상시·지속 업무 정규직 고용원칙, 불합리한 차별 금지 등을 담아 ‘기간제근로자 고용안정 가이드라인’을 개정하고 내년부터는 가이드라인이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전문가의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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