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10.27 13:49
세계무역기구 (사진=WTO)
세계무역기구 (사진=WTO)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결선에서 한국이 아닌 나이지리아 후보를 지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26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이에따라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의 당선이 불투명해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EU 27개 회원국 대사들은 결선에 오른 한국의 유 본부장과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 가운데 누구를 지지할 지를 놓고 이날 만났다. 이날 첫 회의에서는 합의를 이루지 못했으나 두번째 회의에서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하기로 합의했다. EU는 이를 오는 27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EU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하기로 한 것은 아프리카와의 관계 강화 등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오콘조이웨알라가 당선되면 그는 WTO 최초의 아프리카 출신 사무총장이 된다.

앞서 일본이 유 본부장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한 데다 EU도 나이지리아로 기울면서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상황이다.

WTO 사무총장은 선출시한인 11월 7일 전까지 의견일치를 이루는 과정을 통해 최종 선출된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