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10.27 14:34
보잉사의 하푼 해안 방어 시스템. (사진=미국 보잉사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이 또다시 대만에 대규모 첨단무기를 판매했다. 잇따른 무기 판매가 중국을 한층 자극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23억7000만달러(약 2조6700억원)에 달하는 무기의 대만 수출을 승인했다.

이번에 승인된 무기에는 보잉이 만든 ‘하푼 해안 방어 시스템(HCDS·Harpoon Coastal Defense Systems)’ 100대다. 이 발사체 1대는 하푼 지대함미사일 4기를 발사할 수 있다. 총 100대여서 총 400기의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셈이다. HCDS 운송차량 100대, 레이더 차량 25대 등도 함께 수출된다.

앞서 미국은 지난 21일 대만에 록히드마틴사의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 보잉의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인 슬램이알(SLAM-ER) 등 18억달러 규모의 무기 수출을 승인한 바 있다.

이번 수출 승인은 이후  닷새만에 이뤄졌다. 공교롭게도 이날 중국은 록히드마틴, 보잉, 레이시언 등 대만에 무기를 판매한 미국의 3개 방산업체를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이 제재를 내리자 마자 미국은 보란 듯이 대만에 추가 무기판매를 승인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무기의 대만 수출을 둘러싸고 미중간 갈등이 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