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10.27 15:48

'서울시장 후보설'에는 "전혀 뜻이 없다, 저는 기업가"

김종인(왼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27일 판교 엔씨소프트 사옥에서 만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오른소리 유튜브 갈무리)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게임 산업이 우리나라가 원하는 미래 산업의 동력이 될 수 있도록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라며 "과감한 투자가 앞으로 미래산업 육성, 좋은 일자리 창출에 있어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택진 대표는 국민의힘 미래산업일자리특별위원회 의원들과 27일 판교 엔씨소프트 본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미래산업일자리 특별위원회 현장 방문 및 정책간담회'에서 대담을 나눴다. 이번 간담회는 국민의힘 요청으로 성사됐다. 김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조명희 미래산업일자리특별위원장, 김은혜 의원 등이 자리에 참석했다. 

김 대표는 "국민의힘 미래산업일자리특위의 목표는 미래산업 육성과 좋은 일자리 제공으로 알고 있다"며 "게임 산업이 그 목표에 부합하는 산업이라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게임 산업을 기술적으로 정의하면 '디지털 액터(배우)'를 만드는 사업이라 할 수 있다. 게임 캐릭터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로 연기할 수 있는 액터를 만드는 것이 기술적 의미다"라며 "디지털 시대에는 영화나 드라마, 아이돌까지도 디지털 액터의 연기에 의해 만들어지게 될 것이다. 인간처럼 표정을 짓고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디지털 액터가 게임 산업의 도전 과제다"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디지털 액터를 제조산업의 로봇과 같은 역할이라고 비유했다. 미래 콘텐츠 산업에서는 이러한 디지털 액터들이 얼마나 정교한지에 따라 성공이 결정 난다는 의미다. 엔씨는 실제 게임사업 외에도 인공지능(AI), 엔터테인먼트 등 분야에 꾸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엔씨소프트는 게임 사업만 하는 것이 아니라 AI에서도 집중적으로 연구를 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엔씨에서 AI에 대해 정부보고안을 제출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산업발전을 위해 좋은 소식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국민의힘 엔씨소프트 방문을 두고 일각에서는 '김택진 서울시장 후보설'이 나왔으나, 양측 다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김택진 대표는 비공개 간담회 이후 정계 진출 가능성을 두고 "전혀 뜻이 없다. 저는 기업가다"라고 말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김 대표와 다시 만날 계획이 있는지 묻자 "기업과 관련해 특별히 물어볼 게 있으면 만날 수 있다. 그 외에 꼭 만날 사항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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