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정훈 기자
  • 입력 2020.10.27 16:15
(자료=네이버 금융)
(자료=네이버 금융)

[뉴스웍스=이정훈 기자] 27일 코스피는 뉴욕증시발 악재로 하락했다. 미국의 경기 부약책에 대한 실망감과 가파른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요 원인이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07포인트(0.5%) 하락한 2330.84에 장을 마쳤다.

이날 업종별로는 운수장비(1.7%), 종이목재(1%), 비금속광물(0.3%), 서비스업(0.2%) 등 4개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의료정밀(-3%), 은행(-2.1%), 섬유의복(-2%), 유통업(-1.7%), 금융업(-1.5%) 등 다수 업종이 약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규모별로는 중형주(-1.1%)가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대형주(-0.5%)와 소형주(-0.4%)가 뒤를 이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278개, 내린 종목은 555개였다. 대덕1우 등 1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061억원, 1045억원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2486억원 순매도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에 대해 "국내 증시는 글로벌 코로나19 재확산과 미국 대선 전 경기 부양책 합의 불확실성 등으로 하락했다"며 "당분간 시장은 뚜렷한 방향성 없이 박스권에서 등락 과정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주 금요일 하루 확진자가 8만명을 넘어섰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지난 일요일 기준 7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이전 주보다 20% 이상 늘어나 사상 최대치를 보였다.

여기에 26일(현지시간)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펜더믹(세계적인 유행병)을 통제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해 시장의 불안감을 부추겼다.

메도스 실장은 뒤늦게 백신과 치료제 개발 등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코로나19 확산 자체를 억제하기는 어렵다는 듯한 발언이 시장을 더욱 위축시켰다.

대선 전 경기 부양책은 더욱 희미해졌다.

지난 주말 미 행정부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인터뷰에서 부양책 협상이 좁혀지지 않는 것을 두고 상대방의 책임이라고 떠밀었다.

펠로시 의장은 "므누신 장관이 우리가 제시한 코로나19 검사 전략을 받아들이겠다고 한 지 열흘이 지났는데도 행정부는 여전히 거절하고 있다"며 "현 행정부가 코로나19 사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것은 공무상 위법행위"라고 비판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합의에 거의 도달했지만 중요한 정책 문제에 대한 이견이 남아있다"며 "우리는 하원 측이 더 타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맞받아쳤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5.71포인트(0.7%) 상승한 783.5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업종별로는 운송(2.7%), 정보기기(2.2%), 기타서비스(1.4%), 반도체(1.3%), 일반전기전자(1.2%) 등 다수 업종이 상승세였다. 금융(-1.8%), 건설(-1.4%), 출판·매체복제(-1.1%), 기계·장비(-0.5%), 컴퓨터서비스(-0.3%) 등 5개 업종이 하락했다.

코스닥 시총별로는 대형주(1.1%)가 가장 강세를 보였으며 중형주(0.5%)와 소형주(0.3%)가 뒤를 이었다.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590개, 하락한 종목은 672개였다. 바이오스마트, 에스와이, 코데즈컴바인, 휘닉스소재, 대성파인텍 등 5개 종목이 상한가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66억원, 33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2773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2원(0.2%) 내린 1125.5원으로 2거래일 연속 강세다.

(자료=네이버 금융)
(자료=네이버 금융)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