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숙영 기자
  • 입력 2020.10.27 18:25

MZ세대 겨냥해 24시간 무인 구매존, 식물 정원, 미디어 팟까지 볼거리 풍성...31일 정식 개관

T팩토리 1층에 위치한 플렉스 스테이지. (사진=이숙영기자)
T팩토리 1층에 위치한 플렉스 스테이지. (사진=이숙영기자)

[뉴스웍스=이숙영 기자] SK텔레콤이 복합 체험 공간 'T팩토리(T Factory)'를 홍대 거리에 선보인다.

T팩토리는 국내외 다양한 파트너들과 초협력을 기반으로 미래 ICT 기술 비전을 제시하고 다양한 문화 체험을 즐길 수 있는 복합 체험 공간이다.

SKT는 27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열고 31일 오픈 예정인 T팩토리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정호 SKT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T팩토리의 T는 SKT의 T가 아닌 기술(Technology)과 미래(Tomorrow)를 의미한다"며 "홍대를 지나는 수많은 젊은이들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나가는데 기여하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T팩토리를 방문한 고객은 애플, MS 등 글로벌 기업의 대표 서비스와 상품, 보안∙미디어∙게임 등 SK ICT 패밀리사의 핵심 서비스, 업계 최초 24시간 무인 구매존(Zone) 'T팩토리 24', MZ세대들을 위한 '0(영) 스테이지', 도심 속 자연 힐링 공간 '팩토리 가든' 등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제공받는 동시에 쇼핑, 휴식까지 경험할 수 있다.

T팩토리 외부 전경. (사진제공=SKT)

◆'T팩토리' 기자가 직접 가보니  

T팩토리 입구에 들어서면 1층 중앙에 '플렉스 스테이지'가 가장 눈에 띈다.

거대한 스크린과 계단형 의자로 채워진 플렉스 스테이지는 T팩토리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공간이다.

이 공간은 고객의 반응과 트렌드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화한다. 우선은 MS와 협력해 제공 중인 '5GX 클라우드 게임'을 대형 게임 컨트롤러를 통해 즐기는 특별한 게임존으로 활용된다.

플렉스 스테이지는 다양한 제조사의 최신 디바이스를 배치해 고객이 이를 직접 만지고 경험하는 체험 공간이다. 스타트업을 비롯해 다양한 국내 강소기업의 우수한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하는 공간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유영상 SKT MNO사업대표는 "예를 들어 대학 동아리에서 재밌는 테크놀로지를 만들어 이를 선보이고 싶다면 T팩토리 앱을 통해 플렉스 스테이지 전시를 신청하면 된다"며 "이런 과정을 통해 새로운 기술적, 문화적 소통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 2층 사이에 위치한 팩토리 가든의 모습. (사진=이숙영기자)

한켠에는 '미디어 팟' 공간이 별도로 마련돼 영화와 드라마의 명장면을 QR코드를 통해 즉시 감상할 수 있다. 기자가 QR코드가 찍힌 카드를 기기에 비추니 바로 큰 화면에서 영화 기생충의 명장면이 재생됐다.

'미디어 라이브러리'에서는 V컬러링∙웨이브∙Btv∙플로∙원스토어 북스 등 SKT의 미디어 콘텐츠를 언제든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T팩토리의 1층과 2층 사이에는 정원을 따 온 듯한 '팩토리 가든'이 위치했다. 자연과 디지털의 조화를 컨셉으로 한 이 정원은 힐링을 경험할 수 있는 휴식 공간이다. 실제 살아있는 식물로 꾸며진 정원에서 고객들은 커피나 음료를 마시며 여유로운 휴식을 취할 수 있다.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무인 구매 공간 'T팩토리 24'

T팩토리 입구 양옆으로 위치한 'T팩토리 24'는 SKT가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24시간 무인존이다. 고객은 입장(셀프체크인)부터 스마트폰 비교, AI기반 요금제 컨설팅, 가입신청 및 휴대폰 수령 등 개통에 필요한 모든 업무를 스스로 처리할 수 있다.

휴대폰 무인 개통 시스템은 가입신청부터 단말기 수령까지 5분 내로 처리 가능하다.

김성준 SKT 유통1본부장은 "코로나 시대에 제시할 수 있는 유통 방법이 무인매장"이라고 말하며 "무인매장이 성공적이라면 쇼핑몰, 공항 등에 이를 적극적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 있다"라고 전했다.

T팩토리 2층 컨설팅룸 (사진=이숙영기자)
T팩토리 2층 컨설팅룸 (사진=이숙영기자)

아울러 2층에는 컨설팅룸이 있어 원한다면 핸드폰 관련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중고폰 판매도 키오스크를 통해 고객이 스스로 처리할 수 있다. 실제로 기계를 이용해보니 핸드폰 기종에 따른 중고가 시세 등 다양한 정보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더 안으로 들어가면 나오는 핸드폰 케이스, 보조배터리 등 스마트폰 액세서리도 QR코드를 통해 바로 구매할 수 있다.

T팩토리는 MZ세대를 위한 공간도 갖췄다.

2층에 설치된 '인피니티 미러'는 AR미러로 다가가면 거울에 비친 모습에 증강현실 이미지를 합성시켜 다양한 모습을 연출해준다. 가상공간에서 친구들과 소통하는 'Jump VR'존, 만 14세 이상의 10대들이 월 500MB까지 데이터를 무료로 충전하는 '0 데이터 스테이션' 등도 설치했다.

또한 세계적인 프로게이머 '페이커'를 비롯해 프로게임단 T1의 다양한 굿즈와 테마 상품을 만나볼 수 있는 'T1존'도 조성돼 있다.

이 밖에도 1, 2층을 오가며 볼 수 있는 커다란 구조물들이 색다른 재미를 준다. AI기반으로 간단한 게임을 통해 고객의 표정을 인식해 음악을 추천해주는 '자이언트 페이스(Giant Face)', 대형 미디어 디스플레이 '자이언트 월(Giant Wall)' 등이 준비 중이다.

모델들이 MS존에서 5GX 클라우드 게임을 즐기는 모습 (사진제공=SKT)
모델들이 MS존에서 5GX 클라우드 게임을 즐기는 모습 (사진제공=SKT)

김성준 유통1본부장은 "홍대에서 문화를 만든다면 MZ세대 전체에 T팩토리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며 "홍대에 위치한 여러 기업의 플래그십과 시너지 효과 또한 기대한다"고 말했다.

T팩토리에는 SKT에서 써오던 기존 T로고가 아닌 새로운 모습의 T로고가 등장했다. 유영상 SKT 대표는 "그동안 SKT의 T로고는 이동통신의 의미가 강했다면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T는 뉴 ICT를 지향하는 기술과 내일을 의미하는 T며, 새로운 의미을 가진 T로고를 BI로써 만들고자 하는 시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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