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10.28 09:06

상승폭 2009년 4월 이후 최대…10월 소비자심리지수 코로나19 확산 전인 2월 수준에 근접

(자료제공=한국은행)
(자료제공=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10월 소비심리가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한 가운데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하기 전인 2월 수준에 근접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0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월 중 91.6으로 전월 대비 12.2포인트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폭은 2009년 4월(20.2포인트)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서 장기평균치(2003~2019년)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심리는 올해 1월(104.2) 이후 지속 100 아래를 기록하면서 비관적인 상황이다. 특히 코로나 확산 영향으로 4월에는 70.8까지 떨어졌다. 이후 5월(77.6)부터 상승해 8월에는 88.2까지 올랐다. 다만 9월 코로나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다시 79.4로 하락했으나 방역상황이 다소 호전돼 10월(91.6)에는 2월(96.9) 이후 8개월 만에 90대로 올랐다.

10월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CSI)는 모두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현재생활형편CSI는 86, 생활형편전망CSI는 91로 전월 대비 각각 5포인트, 6포인트 올랐다. 가계수입전망CSI은 94로 6포인트, 소비지출전망CSI는 100으로 8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현재경기판단CSI는 58, 향후경기전망CSI는 83으로 각각 16포인트, 17포인트 대폭 올랐다. 취업기회전망CSI는 75로 15포인트, 금리수준전망CSI는 95로 6포인트 상승했다.

현재가계저축CSI는 89, 가계저축전망CSI는 92로 각각 2포인트, 3포인트씩 올랐다. 현재가계부채CSI는 103으로 전월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가계부채전망CSI는 100으로 1포인트 내렸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39로 전월과 같았다. 임금수준전망CSI은 109로 4포인트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22로 5포인트 올랐다. 8월 보합세, 9월 하락세 등 안정세를 보이던 주택가격전망은 석 달 만에 상승했다.

한편,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1.9%로 전월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8%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비중은 농축수산물(53.7%), 집세(46.9%), 공공요금(31.5%)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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