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10.28 09:50

"획일적 시설 운영 제한 최소화하면서 사회적 수용성 제고…독감 예방접종, 중단없이 계속돼야"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28일 “거리두기 단계가 획일적이고 장소나 상황별 특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다”며 거리두기 단계 세분화 기준을 빠른 시일 내 마련키로 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해 “당분간 코로나와의 동행이 불가피한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방역과 일상이 조화되는 보다 정밀한 방역체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개편안은 거리두기 단계를 세분화하고 획일적 시설 운영 제한을 최소화하면서도 정교한 방역 기준을 제시하는 한편 사회적 수용성을 높이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며 “오늘 토의 결과를 바탕으로 조속한 시일 내에 최종안을 확정해 국민들에게 알리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날씨가 부쩍 쌀쌀해지면서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며 “방역의 관점에서 보면 환기가 어렵고 밀집과 접촉의 기회가 늘어나 감염 확산의 위험도 함께 높아지는 계절”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어린이, 어르신,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한 각종 보육, 돌봄, 요양시설의 경우 집단감염에 더욱 취약해지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방역당국은 실내 환기 등 각종 시설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적인 겨울철 방역수칙을 마련하고 각 부처는 이를 기준 삼아 소관분야별 시설 특성에 맞는 보다 정밀한 방역지침을 미리 준비해 달라”고 지시했다.

또 “이번 주부터 62세 이상 어르신까지 독감예방접종이 확대됐다”며 “국가 예방접종 대상자 약 1900만 명 중 어제까지 접종을 마치신 분은 1060만 명으로 56%의 진행률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올해는 일부 백신에서 상온 노출과 백색 입자 발생이 있었고 예방접종 후 사망사례 신고가 늘어나면서 아직도 접종을 주저하는 분들이 있으나 예방접종은 중단 없이 계속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과학적 판단 결과였다”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그 시기가 중요한 만큼 전문가의 판단을 믿고 건강 관리에 유의하시면서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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