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10.28 11:40
유명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유명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최종 선거에 오른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지원 사격에 나섰다.

27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미 국무부가 최근 자국 재외공관에 외교전문을 보내 주재국 정부의 유 본부장 지지 여부를 파악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외교전문에는 주재국 정부가 어느 후보를 지지하는 지를 파악하고,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면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나이지리아 후보가 아닌 유 본부장을 지지하는 쪽으로 부드럽게 권유하라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한다.

폴리티코는 "미국이 정부 차원에서 유 본부장을 밀고 있다는 명백한 신호"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한 전직 미국 무역통상 관리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매체는 "미국의 지지가 이번 선거에 얼마나 영향력을 미칠 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앞서 유럽연합(EU)은 오콘조-이웰라 후보를 지지하기로 합의했고, 일본도 오콘조-이웰라 후보에 대한 지지 방침을 굳힌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지원 사격에 나서면서 막판 뒤잡기 가능성이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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