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정훈 기자
  • 입력 2020.10.28 11:26

목표주가, 대신증권 48만원 '유지'…DB금융투자 57만원 ·하이투자증권 58만원 '상향'

삼성SDI 기흥사업장 전경. (사진제공=삼성SDI)
삼성SDI 기흥사업장 전경. (사진제공=삼성SDI)

[뉴스웍스=이정훈 기자] 삼성SDI가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올린 가운데 증권가는 내년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는 지난 27일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872억원, 267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이 20.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1.1% 늘어났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57.5% 증가했다.

박광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SDI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배경에 대해 편광필름 매출 증가 및 EV(전기차)향 중대형전지의 적자 감소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전세계적으로 전기자동차 수요 증가 및 고객사향 중대형전지 공급 확대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원형전지의 매출 증가와 전자재료의 안정적인 수익성 유지가 전사 측면에서 영업이익 증가 구간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소형전지는 원형과 파우치의 물량이 모두 크게 증가하며 다시 두자리수 수익성을 회복했다"며 "중대형전지에서는 자동차전지가 유럽 전기차 지원정책 강화로 전분기 대비 30% 이상 증가해 이익 달성 목전까지 왔다"고 평가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자재료 부문도 메모리 반도체 생산 증가와 중국 고객사향 대면적 편광필름 확대, 계절적 성수기 진입 효과에 따른 OLED 소재 수요 증가로 매출과 수익성 모두 개선폭이 컸다"면서도 "ESS(에너지저장시스템) 부문 매출은 일부 고객사와의 프로젝트 지연으로 다소 감소했지만 전력용 중심의 해외 판매 비중이 확대돼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삼성SDI가 올 4분기에 이어 내년에도 실적 전망이 밝다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삼성SDI의) 2021년 연결기준 엽업이익은 1조1274억원으로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중대형전지 매출은 7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을 상회할 것"이라며 "EV향 중대형전지 매출은 5조7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전세계적으로 전기자동차 수요 증가로 EV향 중대형전지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돼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할 것"이라며 "고객 다변화 차원으로 유럽의 생산능력을 확대, 수익성 기반의 M/S(시장점유율) 증가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연구원은 삼성SDI 4분기 전망에 대해 "자동차전지가 전분기 대비 40% 이상, ESS는 50% 이상 증가해 성장 산업의 진면목을 보여줄 것"이라며 "중대형전지에서 처음으로 이익을 달성해 영업이익이 3324억원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삼성SDI는 내년에 지금보다 한 단계 발전된 'Gen5 배터리'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해당 배터리를 통해 에너지 밀도는 20% 이상 증가하면서도 원가가 절감되는 효과를 통해 큰 폭의 외형 성장과 뚜렷한 손익 개선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삼성SDI는 2021년 중대형 전지 연간 손익 개선폭이 약 34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이라며 "연간 영업이익도 사상 최대인 1조32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각 증권사들은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삼성SDI에 대한 투자의견을 'BUY(매수)'라고 입을 모았다. 다만 목표주가는 대신증권 48만원 '유지', DB금융투자와 하이투자증권은 각각 57만원, 58만원 '상향'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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